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 - 우리 아이의 생각 그릇을 키우는 40가지 방법
김태윤 지음 / 이다북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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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가정교육의 지혜를 담은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 유대인 부모의 생각 그릇 키우는 법과 부모가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 삶의 기술을 만나보세요. 예비 부모부터 현재 자녀교육에 고민 많은 부모들까지 아우르는 멋진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습니다. 부모와 사교육에 의해 만들어진 우등생들입니다. 목숨 걸 정도로 자녀교육을 중시하는 건 한국인뿐만 아니라 유대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성과는 차이가 큽니다. 유대인에게 배움은 시험이 아니라 '삶' 그 자체라고 합니다. 성적보다 배움에 의미를 둡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이 세계 각지에서 엘리트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윤스테이>에서 외국인 수학 전공자들이 손님으로 왔을 때 인상 깊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윤여정 배우도 1초 만에 정답이 튀어나오는 구구단을 수학 전공자들이 외우지 못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었는데요. 우리처럼 리듬에 맞춰 무조건 외우는 게 아니라 구구단의 원리를 다양한 방법으로 천천히 배웠기에 굳이 외울 필요가 없었던 겁니다.


교육학 박사이자 과학창의재단에서 일하는 직장인 그리고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이기도 한 김태윤 저자는 공부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말합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어떤 게 더 나은지 부모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생각 그릇을 키운다는 건 스스로 질문을 창조해 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질문의 힘이 중요하다는 건 알고 있을 테지요. 그런데 일상에서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요? 저자는 질문을 허용하는 자세부터 먼저 짚어줍니다.


유대인의 인생관은 질문하는 행위에 큰 의미를 둡니다. 유대인 교육의 정수라 불리는 하브루타처럼 일상에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창의력, 사고력 발달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외우는 기계로 전락한 학생일 뿐입니다. 오늘 나는 아이에게 어떤 질문을 했고, 어떤 질문을 받았는지 생각해 보세요.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는 지식만 강요하는 '학부모'가 되지 말고, 지식을 넘어 더 큰 꿈을 품을 수 있도록 응원하는 '부모'가 되기를 조언합니다. 그러려면 부모 자신에게 먼저 질문을 던져야 합습니다. 나는 아이에게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처럼요. 평소 자신만의 크고 작은 질문을 기록해 보라고도 합니다. 스스로를 위해 인생의 중요한 질문을 품고 살아야 정체성 혼란을 겪지 않고 삶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질문할수록 아이의 세상은 넓어집니다. 더불어 현명하게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서구식 헬라 교육은 지식에 강하지만 유대인 교육은 실천에 강하다고 합니다. 자녀를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으로 만들고 싶나요? 온전한 인격체로 성장하게끔 부모로서의 본을 보이는 게 우선이라고 짚어줍니다.





진정한 어른이란 무엇인지 묻습니다. 성인이 되면 어른이 되는 걸까요. 유대인의 성인식은 열세 살에 진행합니다. 아이에게 축의금으로 5천만 원 ~ 7천만 원 정도 준다고 합니다. 이 돈을 부모와 함께 관리합니다. 유대인 부모는 아이에게 돈을 가치 있게 쓰는 법과 정직하게 버는 법을 가르칩니다. 사회에 나갈 즈음엔 1억 정도로 불려져 있습니다. 한 손에는 돈, 한 손에는 경제 감각으로 무장을 합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야 합니다. 사랑받는 아이가 되길 원한다면 그만큼 표현을 해야 합니다. 칭찬과 격려를 하는 것을 아끼는 성격이라면 바꿔야 합니다. 유대인 성인식 때 아이는 15분 정도 연설을 한다고 합니다. 랍비의 도움을 받아 원고를 작성하는데 일종의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셈입니다.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말하면서 설득하는 것이 성인이 되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하는 유대인 가정 교육입니다.


표현을 잘 할 줄 알려면 글쓰기에 익숙해져야 합니다. 글쓰기를 통해 나의 생각을 확장할 수 있으니까요. 더불어 독서에 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게 되었는데요. 정조 어록을 모은 <일득록>에 "진실로 글을 읽는 데 뜻을 둔다면 어찌 벼슬살이를 하느라 여유가 없다고 근심하겠는가."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건 한결같은 변명이었군요.


유대인 가족의 가치 기준 1순위는 가족에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절대 시간을 확보하는 걸 중요시하는 그들의 태도에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줄 가치관은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 <스스로 답을 찾는 아이>. 참 어려운 고민이지만 자녀교육에 매진하는 부모라면 반드시 사색해야 할 고민입니다.


꿈 너머 꿈을 상상하게 하라는 말이 설렙니다. 목표를 이루겠다는 꿈에서 그치지 말고 그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꿈은 계속 바뀔 수 있지만, 꿈 너머 꿈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이죠. 내 아이를 어떻게 잘 키울 것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고민을 해결하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조언하는 책입니다.


"완벽한 아이가 없듯이 완전한 부모도 없다." - 책 속에서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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