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젠 떠날 수 있을까? 동유럽 소도시 한 달 살기 한 달 살기 시리즈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1년 9월
평점 :
품절


많은 것을 보지 않아도 현지의 생활 리듬에 맞춰, 여행을 즐기는 주체인 자신의 행복감을 높이는 여행 한 달 살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은 빡빡한 일정 속에 관광지 코스를 돌아다니는 대신 소도시에 머물며 여유롭게 장기여행을 할 수 있는 트렌드에 더욱 눈길이 갑니다.


동남아 대신 유럽을 여행하고 싶은 로망이 있다면 북유럽의 대체 만족감도 누리고 중세 유럽의 분위기를 듬뿍 만끽할 수 있는 동유럽 소도시 여행은 어떨까요. <동유럽 소도시 한 달 살기>에서는 장기여행지로 각광받는 동유럽 도시들을 소개합니다.


서유럽과는 다른 역사, 문화를 가진 동유럽. 냉전 이후 소련이 주도한 사회주의 체제로 이행했던 국가들을 일컫는 정치적 의미의 동유럽에서 요즘은 지역적 개념의 동유럽으로 개념이 바뀌었습니다. <동유럽 소도시 한 달 살기>에서는 발트 3국, 폴란드, 체코, 헝가리를 중심으로 한 달 살기 매력을 건져올릴 수 있는 곳을 소개합니다.


한 달 살기라고 했지만 사실 적응기를 생각하면 한 달은 후딱 지나갈만한 기간이기도 합니다. 어떤 한 달 살기를 할 것인지 고민하지 않고 떠난다면 그저 기간만 길어지는 기존 여행과 다를 바가 없겠지요. 장소만 바뀌는 한 달 살기로 끝내지 않기 위해서는 휴식, 모험, 현지인 사귀기, 문화 체험 등 한 달 살기를 알차게 고민해 봐야 합니다.


중세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동유럽 소도시. 회색 성벽과 붉은 지붕의 느낌이 정말 좋아서 가이드북으로 만나자마자 반한 에스토니아 탈린. 중세로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으로 꼽힐만한 리투아니아의 빌뉴스 서점도 가보고 싶습니다. 아기자기한 소도시 마을의 여유를 만끽하며 도보로 충분히 이동 가능한 곳곳을 누비고 싶어집니다.


한 달 살기를 위해 입국했을 때 미리 파악해야 할 정보들도 잘 짚어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편의점 수준을 기대하면 안 되니 숙소 도착 시 마트나 슈퍼 위치를 파악해두는 노하우는 기본입니다.


도시 곳곳에서 유적, 박물관을 찾아볼 수 있는 폴란드의 천년고도 크라쿠프는 아우슈비츠와 소금광산을 함께 여행하기 좋은 곳인 만큼 매력적인 한 달 살기 장소인 것 같아요. 발트해 연안 항만 도시 그단스크, 중세 고딕 양식 교회가 가장 잘 보존된 토른의 독일 소도시 분위기, 시내 곳곳에서 난쟁이 조각상 찾는 재미가 쏠쏠한 브로츠와프까지 폴란드의 매력을 잘 담고 있습니다.


체코의 중세 모습이 가장 잘 남아있는 체스키크룸노프는 프라하를 축소해 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정겨운 시골길이 이어진 도시 분위기가 색다릅니다. 카를 4세의 온천이란 뜻을 가진 카를로비 바리의 마시는 온천, 필스너 맥주의 본고장 플젠에서 양조장 투어를, 게다가 프라하에 비해 저평가된 도시지만 추천하고 있는 올로모우츠까지 체코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합니다.


부다페스트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겔레르트 언덕도 헝가리의 매력을 압축적으로 잘 보여줍니다. 동유럽의 역사와 관련한 건축물이 많아 역사 배경까지 알차게 다루고 있으니 보는 재미가 더 쏠쏠합니다.


최대한 많은 곳을 보며 많은 경험을 하는 여행에서 피로도를 느꼈다면 이제는 소확행을 실천하는 여행을 해보세요.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하루하루를 즐기며 현지의 문화를 즐기는 여행,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여유로움이 느껴집니다. 중세 문화의 정취가 스며든 장소에서 소도시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게 도와주는 <동유럽 소도시 한 달 살기>. 동유럽 여행 시 보편적으로 선호하거나 저평가된 곳을 잘 짚어준 가이드북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