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말하는 만큼 아이가 달라지는 부모의 말 -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는 30가지 대화 법칙
호시 이치로 지음, 김수진 옮김 / 더블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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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사이자 자녀교육전문가인 호시 이치로 저자가 들려주는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는 30가지 대화 법칙 <아는 만큼 말하는 만큼 아이가 달라지는 부모의 말>. 부모도 아이도 힘들지 않게 성장할 수 있는 상황별 대화법을 아들러 심리학을 바탕으로 짚어줍니다.


인간관계의 최소 단위인 부모와 자녀. 자녀를 키우는 것은 아이가 자립해나가는 데 협력하는 것입니다. 오늘 내 아이에게 한 말 중, 아이의 의욕을 잃게 하는 말은 아니었는지 고민해 보는 시간입니다.


<아는 만큼 말하는 만큼 아이가 달라지는 부모의 말>은 용기를 주는 자녀 교육에 관한 책입니다. 아이들의 생각과 판단을 존중하고, 의욕을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지를 이야기합니다. 아이와 싸우지 않고 행동을 바꾸며, 용기를 북돋우는 부모의 대화법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별 생각 없이 하는 말 한마디에 조금만 변화를 주면 됩니다.


아들러 심리학은 과거를 분석하거나 무의식을 탐색하는 대신 사람 마음속은 알 수 없다는 걸 전제로 한다고 합니다. 눈에 보이는 모습과 행동에서 실마리를 찾는 겁니다. 문제해결을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고민합니다. 아이가 왜 이렇게 되었나 고민하지 말고 어떻게 되기를 바라는지,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지, 그것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게 중요합니다.


아이의 의욕을 키워주는 7가지 법칙이 있습니다. '행동'을 칭찬하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어떻게 하고 싶은지'가 중요하고, 아이의 작은 '성장'을 인정하고, '~한 아이'라며 단정 짓지 말고, 약속과 반성 강요 대신 '제안'을 하고, '나'를 주어로 대화하는 겁니다.


지금까지 제 말버릇을 되돌아보니 "왜?"에 집중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왜 말을 못 하니?" 하며 원인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하면 ~ 할 수 있을까."로 목적에 주목하는 대화를 해야겠구나 깨닫게 됩니다.


아이의 의욕을 꺾지 않고 훈육하는 법은 실전에서 헤매곤 합니다. 대표적으로 '빨리'라는 말만 안 써도 그날은 성공한 셈입니다. 채근할수록 부모도 아이도 힘들어지는 악순환이 된다는 걸 알면서도 그 상황에선 이 말이 먼저 튀어나오기 일쑤입니다. 게다가 정작 다 끝나고 나면 아이에게 잘 해줘서 기쁘다는 말을 하지도 않고 넘겨왔습니다. 빨리하지 않는 것에만 관심 두지 말고, 빨리해주어서 도움이 됐다는 것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걸 다시 한번 새겨봅니다.


의욕의 의미를 제대로 정립해보기도 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판단에 따라 행동하는 의욕은 자신의 의사가 아닌 좋은 평가를 얻기 위해 행동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을요.


의욕이란 스스로 하는 것을 말합니다. 스스로 결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겁니다. 자신이 결정한 일이기에 꼭 지키라고 다짐을 하고, 아이 스스로 결과를 체험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걸 알려줍니다.


"안 돼."라는 말도 참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무작정 안 된다고 금지시키기보다 한계를 가르쳐야 하고, 포기시키거나 참는 법을 알게 해주는 게 중요하다는 걸 현장에서는 까무룩합니다. 그런데 참는 것의 의미도 이 책을 읽으며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포기와 참는다는 것을 혼동하며 써왔다는 것을요.


참는 건 '소원이 이루어질 때까지 끈기 있게 기다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평소 대화할 때 저는 상황 구별 없이 그저 참을성 없다고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기다려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경험인 참을성을 상황 혼동 없이 포기와는 잘 구별해 사용해야 아이의 인내력이 제대로 성숙해지겠구나 반성해봅니다.


중요한 건 부모가 가치 판단까지 해주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개척할 지혜와 용기를 주기 위해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있습니다. 내 아이를 변화시키는 부모의 말로 가능해집니다.


<아는 만큼 말하는 만큼 아이가 달라지는 부모의 말>에는 꾸물대는 아이, 막무가내로 조르는 아이, 차분하지 못한 아이, 의존적인 아이, 물건을 잘 잃어버리는 아이,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 도벽이 있는 아이, 소극적인 아이, 끈기가 없는 아이, 고민을 털어놓지 않는 아이 등 상황별 대화법이 상세하게 소개됩니다.


스트레스 안겨 주지 않고 제대로 격려하는 법, 진정한 용기를 주는 법 등 협력자로서 부모가 해야 할 대화법을 알려주는 <아는 만큼 말하는 만큼 아이가 달라지는 부모의 말>. 이 모든 것은 아이의 자립을 위해 필요한 것들입니다.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결정하고,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자신이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도록 아이의 변화를 돕는 부모와 자녀 간 소통법을 실천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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