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 2030을 만나다 - 위드 코로나시대, 사회공헌에서 ESG 경영까지
윤한득 외 지음 / 제이비크리에이티브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2030 혁신가들의 젊은 시각으로 안테나를 세워 소셜임팩트를 이끌어가는 2030싱크탱크 안테나살롱의 두 번째 책 <CSR, 2030을 만나다>.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고민이 담겼습니다.


사회공헌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며 체인지 메이킹을 하는 윤한득, 이혜미, 조수빈, 김동하, 원규희, 채진웅, 고민서 7명의 2030 혁신가들. 대기업과 임팩트투자사, 소셜벤처 실무자 및 CEO들이 CSR, CSV, ESG 경영을 이야기합니다. 현재 한국의 CSR 혁신 가치를 고민하고, 2030의 시야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여정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CSR 개념의 확장을 도모합니다.


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경제적, 법적, 윤리적, 자선적인 차원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말은 교과서에도 나올 만큼 익히 들어왔지만, 현실의 CSR은 어떻게 실천되고 있었을까요. 그저 기업 구성원의 봉사활동 참여 정도로 끝나지는 않았던가요. 건설 중이던 대규모 댐 붕괴로 13개 마을이 물에 잠겼던 글로벌 이슈, 오너 일가의 갑질과 부조리, 과시형 이벤트뿐이었던 기업들의 사회공헌 등 기업 신뢰도는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대중이 기업과의 관계가 밀접한 시대입니다. 내 자식은 대기업에 취직하길 바라면서도 대기업을 신뢰하지 않는 사회 터전입니다. 오너 리스크가 생기면 대중이 먼저 외면합니다. 보여주기식 사회공헌은 대중의 비난이 뒤따릅니다. 환경 이슈를 대두하면서 무늬만 사회공헌인 모순을 대중은 용서하지 않습니다. 스마트한 대중들입니다.


반면 진정성 있는 모습에는 찬사를 보내며 기업 신뢰도가 높아집니다. 가시적 성과주의로 수혜적 사회공헌이 CSR의 전부였던 것에서 이제는 지속가능한 사회공헌으로 가치 창출해야 하는 기업. <CSR, 2030을 만나다>는 위기의 CSR의 현재를 살펴보고, 기업이 어떤 전략으로 진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해법을 제시합니다.


사회의 혁신과 변화를 위해 재무적 수익과 사회적 수익창출을 함께 추구하는 임팩트투자에 대해서도 소개합니다. 아직 해외처럼 활성화되진 않았지만, 기업의 사회적 파급효과를 고려한 임팩트투자가 한국에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현 상황을 짚어봅니다.


기업의 ESG 경영이란 용어도 심심찮게 들리는데 기업의 환경, 사회, 거버넌스 측면에서 사회적, 윤리적 가치를 반영해 눈속임이나 평가용이 아닌 진정한 사회 변화를 위한 ESG 실천을 살펴보기도 합니다. 과거 많은 비난을 받았던 기업이 성공적으로 변모한 사례라든지 긍정적 변화를 보인 기업 사례를 소개하며 진정성 있는 ESG 실천이란 어떤 것인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ESG, 임팩트투자 등의 키워드는 그저 기업만의 이야기를 넘어 사회, 국가적으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기에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용어가 낯선 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회 주류로 등장한 MZ세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하고, 자신의 생각을 플렉스하고, 언행일치를 요구합니다. 단순히 제품이 아닌,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와 회사 자체를 구매하는 겁니다. 기업과 브랜드는 MZ세대의 생각과 가치관을 대신 표현해 주는 동료와 같다고 생각하기에 기업은 제품뿐만 아니라 가치관과 비전을 MZ세대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CSR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도도한콜라보 대표 원규희 저자는 착한 마음을 공유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구매할 때 제일 고려하는 1요소인 기업 이미지, 세상과 빠른 소통을 하는 MZ세대와의 착한 소통은 필수입니다. 그리고 '공공의 마음'을 여는 마케팅 방법의 전환에 대해 들려줍니다.


행정기관의 정책 홍보성 PR만이 아니라 기업도 공공커뮤니케이션으로 제품과 활동에 대한 선한 정보를 제공하고, 사회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포괄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CSR과 공익 연계 마케팅 CRM의 연결성을 이야기하며, 상품 자체에 담긴 스토리에 반응하고 가치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를 향한 공공커뮤니케이션의 다양한 기업 사례를 소개합니다.


유행성이 아닌 공공, 공익적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선한 영향력을 주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방향으로 성장하기 위한 공공커뮤니케이션의 미래를 고민해 본 시간입니다. 결국 핵심은 진정성이라는 것을요.


영끌해야만 하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이슈도 등장합니다. 단순히 공급만의 문제로 해결되지 않는 부동산 문제. 명확하고 체계적인 도시개발 정책과 적극적인 정부 참여로 효율적인 토지 사용 계획을 하는데 필요한 디벨로퍼의 중요성이 대두됩니다.


땅을 디자인하는 사람, 디벨로퍼. 치명상을 입은 LH 사건을 통해 더욱 디펠로퍼의 역량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점입니다. 조선 최초의 공공디벨로퍼 정세권의 스토리를 들려주며 한국형 디벨로퍼의 미래를 제시합니다.


위드 코로나시대, 사회공헌에서 ESG 경영까지 <CSR, 2030을 만나다>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30 청년들의 고민이 담긴 책입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생각의 확장을 통해 우리 사회와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생각해 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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