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클라스 : 마음의 과학 편 - 혼잡한 현대사회에서 마음을 지키는 방법은 무엇인가 차이나는 클라스 6
JTBC <차이나는 클라스> 제작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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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대표 교양 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 - 질문 있습니다'에서 방영된 강연 중 마음에 관한 대표 강연 여덟 개를 모은 책 <차이나는 클라스 : 마음의 과학 편>. 어지러운 세상에서 흔들리기 쉬운 마음의 균형을 단단히 잡아주는 데 도움 되는 이야기들입니다.


팬데믹으로 지친 요즘. 코로나 블루라는 용어가 생길 만큼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우울감, 무기력증을 느끼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몸의 건강을 좌우합니다. 수많은 감정과 심리가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질병을 일으킵니다. 알기 어려운 게 사람 마음이라지만 우리의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 걸까요. <차이나는 클라스 : 마음의 과학 편>에서 커뮤니케이션, 심리 분석, 뇌 과학 등 여덟 명의 전문가들이 들려줍니다.


행복을 주제로 30년 연구하며 세계 100인의 행복학자로 선정된 행복심리학자 서은국 저자는 생각과 태도와 행복의 연관성에 의문을 던지는 이야기를 내놓습니다. 행복에 대한 자기계발서를 아무리 봐도 행복해지지 않는 이유를 명쾌히 설명합니다.


행복의 정의부터 새롭게 살펴봐야 합니다. 행복은 어떤 대상에 대해 우리 뇌에서 '저것은 좋다'는 쾌라는 정보가 켜지는 상태라고 합니다. 그런 감정을 느끼는 건 지극히 사람마다 다르니 행복은 주관적입니다. 그런데 행복에 관한 자기계발서 대부분은 생각과 태도를 바꾸라는 식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짚어줍니다.


행복의 본질은 생각이 아닌 경험인데 말입니다. 합리적인 척하려다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고 마는 사례를 보니 놀라웠습니다. 왜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면서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지 이유를 깨닫게 됩니다. 스스로는 그런 행동을 한 본질적인 이유를 모른 채 또는 알고 나서도 나만큼은 예외라며 부정하기 일쑤입니다. 행복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행복의 조건이 무엇인지, 왜 인간관계가 중요한지. 우리 일상에서 행복 스위치가 자주 켜지게 하기 위해 알아야 할 지식을 들려줍니다.


우리나라는 하루 평균 38명, 한 시간에 1.6명 정도가 자살로 사망한다는 2020년 통계청 자료가 있습니다.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임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는 송인한 교수는 왜 자살을 선택하는지, 자살은 어떻게 전염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자살을 예방할 것인지 들려줍니다. 자살 문제는 우리 사회가 살만한 세상인가의 문제이기 때문에 남의 이야기로 치부할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자살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아야 합니다.


조직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김호 저자는 거절 민감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2016년에 저자의 책 <나는 왜 싫다는 말을 못할까>를 읽으면서 거절하는 법에 대해 정말 큰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왜 거절을 못 하는지를 살펴보며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뭔지를 파악하고 똑똑하게 거절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거절을 하기 힘든 사람은 "거절을 거절한다."식의 거절당하는 것도 힘들어한다고 하니 단순하게 생각할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공공소통전문가 이종혁 저자는 비상식이 일반화된 사회에서 상식적인 생각, 행동, 실천을 해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프로파간다와 PR의 차이를 구분하고, 사실을 기반으로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PR을 제대로 사용하는 법을 이야기합니다. 좋은 영향력을 발휘해 세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는 방식을 배워보세요.


행복, 자살 심리, 거절하는 법, PR에 대한 이야기는 감정이 이성을 지배하는 일상의 심리학에 대한 것들입니다. 이어서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기 위한 무의식의 세계를 비롯해 초고령 사회의 숙명인 치매까지 내밀한 정신세계에 대한 탐구가 이어집니다.


정신분석학과 철학의 조합으로 프로이트 무의식을 이야기하는 김석 교수는 현대인들의 삶의 질에 대해 짚어줍니다. 히스테리의 정체를 이번 기회에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어떤 갈등이 몸으로 나타나는 현상인 히스테리. 겉으로 드러나는 신체 증상보다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어떤 심리 과정이나 기억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됩니다.


신경인류학자이자 정신과의사 박한선 저자는 진화적 관점에서 우리의 마음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설명합니다. 다양한 문화나 사회에서 불안, 우울증 같은 마음의 병이 어떤 식으로 나타나는지를 인간 진화와 함께 살펴봅니다. 특히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장애인지에 대한 편견을 꼬집는 이야기가 인상 깊습니다.


임상 심리 전문가 김태경 저자는 범죄 심리분석에 관한 이야기로 진실과 거짓에 대해 들려줍니다. 범죄자가 어떻게 말과 글로 속이는지, 범죄자의 심신 미약의 진실 등 실제 범죄 사례에서 거짓말을 구분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 여정이 무척 복잡해 보였어요. 쉽게 가해자와 피해자로 분류하고 낙인찍는 선입견의 위험을 짚어주기도 합니다.


정신건강 전문의 한창수 저자는 오래 살수록 남의 일이 아니게 되는 치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치매가 얼마나 흔한 질환인지, 치매가 무엇인지 종류별로 핵심을 설명해 그 증상이 무척 다양하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어떻게 치매를 대비해야 하는지 생활습관도 알려주고, 선입견과 편견에 치우친 치매를 대하는 마음가짐을 들려줍니다.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의 건강을 위해 꼭 알아야 할 정보를 담은 <차이나는 클라스 : 마음의 과학 편>. 일상 속에서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한 지식과 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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