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1 미래로봇 ㅣ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1
전승민 지음 / 동아엠앤비 / 2021년 5월
평점 :

로봇에 관해 전반적으로 폭넓고 깊게 읽을 수 있는 교양과학책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Vol.01 미래로봇>. 로봇에 관심 있는 청소년과 일반인의 교양 과학 도서로 추천합니다.
오랜 기간 우리나라 로봇 기술에 관심을 두고 취재해 온 과학전문기자 전승민 저널리스트의 <휴보이즘>으로 대한민국 인간형 로봇 휴보를 집중 탐구해봤다면,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시리즈 첫 번째 주제 미래로봇에서는 로봇 기술의 현재와 앞으로 실생활에 적용될 미래 로봇에 대해 초점 맞춰봅니다.
<과학이슈 하이라이트>는 <과학이슈 11>에서 조금씩 다뤘던 내용을 하나의 주제별로 모아 더 깊게, 더 넓게, 더 쉽게 보여줍니다. 미래로봇 주제만 한 권에 담겼기 때문에 풍성한 정보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주제별로 쭉 출간 예정이라고 하니, 멋진 교양 과학 시리즈가 완성될 것 같아 기대감이 큽니다.
사실 우리는 과학적 원리에 대한 설명이 궁금하다기보다는, 그 기술로 인해 우리의 삶은 얼마나 달라지는가가 궁금합니다. <과학이슈 하이라이트>는 그 부분을 속시원히 긁어줍니다. 과학과 기술의 가치를 실생활과 연결해 꼼꼼히 짚어줍니다.
로봇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영화 속 로봇처럼 능력 대단한 로봇이 언제 우리 곁에 함께 할 수 있을까입니다. 2004년 대한민국 로봇 휴보가 등장할 때만 해도 안드로이드형 로봇이 집집마다 한 대씩 생길 줄 알았지만, 실상 가능성이 희박해졌습니다. 기술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실용화의 방향이 그 사이 바뀌어서입니다. 그 여정을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미래로봇>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예전엔 가사도우미로서 기대가 컸지만, 개발 방향이 재난 대응, 물자 수송 쪽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가사도우미 로봇은 한 마디로 수지 타산이 안 맞는 셈이라 기술 상황에 맞게 현실 속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측하는 분야가 바뀐 거죠. 요즘은 네발 로봇이 대세라고 합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고 실용화 가능성이 큰 로봇입니다.
하지만 네발 로봇도 쉬운 게 아니었어요. 천천히 걷는 방식, 빠르게 걷는 방식, 달리기 상태 등 구현 난도가 까다롭습니다. 하지만 실제 군사, 산업 현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어 네발 로봇의 미래에 주목할만합니다. 유튜브에서 재미있는 영상을 봤는데요.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네발 로봇 영상이 꽤 많이 올라와 있는데 깜짝 놀랄 정도의 움직임을 선보이더라고요. 바나나에 넘어지는 장면조차도 정말 사랑스러울 정도로 움직임 자체가 동물을 연상케해서인지 네발 로봇에 대한 위화감이 적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그럼 만날 수 없게 되는 걸까요. 아니에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작업이 필요한 재난 현장에 투입하는 로봇은 인간형이 유리하다고 합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1차 폭발 이후 냉각수 밸브만 잠글 수 있었다면 2차 폭발을 막을 수 있었을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다리를 오르고 밸브를 잠그는 로봇이 없었기에 최소한의 복구작업을 진행할 수 없었던 거죠. 이 사고를 계기로 이후 재난 현장에 사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가치가 다시 한번 높아졌습니다.
아이언맨을 보며 로봇의 꿈을 키운 분들도 많을 겁니다. 현재 기술력으로는 아이언맨까지는 아니더라도 웨어러블 로봇 기술이 신체 능력 향상과 환자 보조용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웨어러블 로봇이 어떻게 작동할 수 있는 그 구조와 원리를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미래로봇>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협동로봇에 대한 개념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서로 힘을 합해 일하는 협동로봇은 산업현장에서 실용화될 로봇 기술입니다. 로봇과 함께 생활하는 시대를 확연히 느낄 수 있게 하는 분야입니다.
자율주행차에 관심이 높은 요즘 자율 이동 로봇에 대한 이야기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우리 미래를 가장 확실하게 바꾸어 나갈 로봇으로 손꼽습니다. 자동차보다도 더 빠르게 현실화 가능한 건 선박이라고 해요. 조업 감시, 해양 관측 조사, 오염 방제, 해양 청소 등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걸 보면서 당장 내가 체감하지 못해서일 뿐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뀌겠구나 싶습니다.
드론은 현재 가장 우리 곁에 친근하게 다가왔지만 상용화할 만큼의 인프라는 부족합니다. 우리 사회를 바꿀 기술로서 로봇을 바라보게 되니 그에 맞춰 법과 제도의 정비가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는 점도 눈에 들어옵니다.
미래로봇에 대한 정보를 알면 알수록 내 시대에 이런 걸 좀 만나봤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미래 세대가 부럽습니다. 로봇이란 무엇인지, 현재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실생활에 적용하려면 어떤 난제가 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곁에 온 로봇은 무엇인지, 앞으로 등장할 로봇은 어떤 종류일지 넓고 깊게 살펴보는 <과학이슈 하이라이트 미래로봇>. 컬러 사진과 인포그래픽 등 흥미로운 시각자료와 함께 로봇 기술의 가치와 영향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