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마지막 선택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최재천 지음 / 김영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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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만나는 오늘의 교양, 미래의 지혜 <굿모닝 굿나잇> 교양 인문학 시리즈가 나왔습니다. 아침에 시작해서 저녁에 끝낼 수 있는 부담 없는 분량, 한 손에 가볍게 들고 읽을 수 있는 문고본 지식 교양책입니다.


필진 구성이 대박이더라고요. 역사학자 주경철, 역사학자 박지향, 정치학자 임혁백, 경제학자 이지순, 생물학자 최재천 등 해당 분야 최고의 지식인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를 전하고 있습니다. 학생부터 일반인까지 폭넓게 접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현재 다섯 권까지 나왔고, 이후 과학, 철학, 수학, 사회 등 시리즈로 계속 출간 예정이라고 합니다.


굿모닝 굿나잇 시리즈 중 평소 관심 많았던 최재천 교수님의 책부터 읽어봤습니다. 팬데믹과 기후 위기, 생물다양성 고갈에 이르는 환경 재앙으로 야기된 각종 문제점을 짚어주고, 21세기 생활철학으로서 생태학을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호모 사피엔스로 살면서 우리는 지나치게 성공했습니다. 지나치게 풍요롭고 독창적인 인간 본성은 결국 지구를 파멸시키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이제 우리는 공생하는 인간, '호모 심비우스'로 전환해야 한다고 합니다.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보다 팬데믹의 심각성을 몸소 겪고 있는 우리들. 그런데 이 팬데믹이 왜 생겼는지 되짚어보면 결국 인간의 생태적 죄가 드러납니다. 인간 존립을 흔드는 환경 문제가 낳은 재앙. 이제라도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근대의 환경 재앙을 살펴보면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DDT, 미나마타병,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의 배경사건이 된 다이옥신 오염 사건, 낙동강 페놀 사건 등 환경 오염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외에도 대기 오염 역시 이미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1952년 영국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스모그로 무려 1만 2천 명을 넘어선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걸 알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인간에 의해 발생된 문제입니다.


코로나19도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 원인에 초점 맞추면 멸종위기종 천산갑과 서식지가 파괴된 박쥐로 이어지면서 이 역시 인간에 의한 재앙임을 알 수 있습니다. 생태계는 공진화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기후변화의 위기입니다. 세균과 전염성 바이러스는 인류를 절멸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기후변화는 마지막 한 사람까지 죽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겪는 자연재해의 90퍼센트 이상은 기후와 관련 있음을 짚어줍니다.


2018년 우리나라가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세계 4위였다는 사실 아시나요. 다른 나라 탓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2020년 겨울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나아가겠다며 탄소중립선언을 했지만, 국가와 기업은 물론이고 개개인이 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은 무엇인지 아직 확 와닿진 않습니다.


그리고 또 큰 문제가 있습니다. 생물다양성의 고갈에 관한 겁니다. 인간의 삶은 풍요로워졌지만, 지구 생물다양성은 감소했습니다. 역시 인간 때문입니다. 원래 건강한 자연에서는 유전적으로 다양한 개체들이 함께 살기 때문에 일부가 특정 질병에 취약해도 나머지는 살아남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인위선택으로 유전자 다양성을 상실한 가축을 키우고, 농사를 짓습니다. 이제는 질병에 걸리면 집단 몰살되는 셈입니다.


절멸의 위기에 놓인 지구의 생명. 인간의 생태적 죄를 인지해 생태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기심과 욕망을 버리고 지구의 생명체들과 손을 잡아야 인간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역사적 사례와 쉬운 해설로 설명하는 <생태적 전환, 슬기로운 지구 생활을 위하여>.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생태적 삶을 촉구합니다. 팬데믹, 기후변화, 생물다양성의 연결고리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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