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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의 뇌를 해부한다면 - 허언증부터 가짜 뉴스까지 거짓말로 읽는 심리학 ㅣ 지식 더하기 진로 시리즈 6
이남석 지음 / 다른 / 2020년 9월
평점 :
거짓말의 정의에 따라 차이는 크지만 하루 최소 1.5회부터 많게는 200회 정도 거짓말을 하는 인간. 심리학에서는 말로 하는 것 외 속임수, 치장, 과장, 왜곡 모두 거짓말로 정의한다고 합니다. 진심, 진실과 다른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 거짓말.
성인과 청소년의 행복과 성장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심리변화연구소 소장 이남석 저자는 <거짓말쟁이의 뇌를 해부한다면>에서 여러 이유로 진실과 다른 말을 하는 인간의 양면을 보여주는 거짓말을 심리학으로 파헤치고 있습니다. 거짓말하는 사람의 특징과 거짓말을 가려 내는 법 등을 통해 인간의 마음을 분석하는 심리학 분야 직업군을 두루 다뤄 청소년 진로 탐색에 도움되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진화심리학에서는 거짓말이 인간의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본능이라고 설명합니다. 본능은 지능 이전에 작동하는 거죠. 어린 아기도 거짓말을 할 정도로 모든 생물 중 인간이 거짓말을 가장 잘합니다. 발달심리학에서도 아이의 거짓말은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으로 바라봅니다.
<거짓말쟁이의 뇌를 해부한다면>은 다양한 거짓말들을 소개합니다. 인간관계를 위해 배려의 의미에서 하는 하얀 거짓말도 있고, 직업상 마음을 사로잡을 화려한 거짓말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리적, 정치적, 경제적 이익 등을 위해 다양한 이유로 하는 거짓말을 하나씩 살펴봅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0/1027/pimg_7960121632713128.jpg)
건강에 이로운 착각을 일으키는 플라세보 효과는 긍정적 마음이 실제 효과를 나타내는 겁니다. 반대로 부정적 마음이 효과를 나타내는 건 노세보 효과라고 부릅니다. 표현은 다르지만 비슷한 개념들로는 피그말리온 효과와 골렘 효과, 스티그마 효과가 있습니다. 핵심은 거짓말로라도 부정적 낙인을 찍으면 실제로 부정적인 성과를 나타낸다는 겁니다. 결국 나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인 자기효능감의 중요성이 두드러지네요. 어떤 상황에서 적절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기대와 신념은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합니다.
자기 자신을 위한 거짓말을 하는 경우는 실패 후에 쏟아질 비난을 피해 보려는 심리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정도가 심해지면 자기 입맛대로 사실을 왜곡하고 거짓말쟁이로 보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하얀 거짓말에서 검은 거짓말로 넘어서지 않도록 경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자기기만으로 가는 거짓말의 피해는 생각보다 큽니다.
요즘처럼 SNS 활동이 많은 시대에는 인정받기 위한 나르시시즘에 바탕을 둔 거짓말도 많습니다. 리플리 증후군 같은 경우는 SNS에 중독되면 나타나기 쉽다고 합니다. 현실을 잊어버리고 SNS 속에서의 자신을 진짜라고 생각하면서 상습적, 반복적인 거짓말로 삶을 채워나가게 됩니다.
다양한 지식을 통해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는 지식 더하지 진로 시리즈 <거짓말쟁이의 뇌를 해부한다면>. 거짓말을 중심으로 심리학의 다양한 연구, 연관 직업을 소개합니다. 해당 직업이 하는 일, 갖춰야 할 역량, 관련 자격증, 진출 분야를 살펴보며 심리학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의 궁금증을 해소합니다.
거짓말이라는 특정 주제를 통해 심리학을 이야기하고 있어 쉬운 비유로 이해가 잘 되기도 하고, 심리학의 다양한 쓰임새를 확인할 수 있는 책입니다. 심리학에 대한 최소한의 교양을 갖추고 싶은 성인도 읽기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