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가지 원소로 어떻게 세상을 만들까? - 외우지 않아도 되는 원소책 즐거운 과학 탐험 18
에이드리언 딩글 지음, 오윤성 옮김, 최미화 감수 / 웅진주니어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학년이 더해질수록 원소 기초를 모르면 암담해지는 화학. 화학식은 점점 복잡해지는데 원소의 개념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화학에 흥미가 훅 떨어져 버리지요. 쉽고 재미있게 원소를 알려주는 에이드리언 딩글의 <92가지 원소로 어떻게 세상을 만들까?>로 재미있게 배우며 친근하게 접근하는 과학을 만나보세요.


우리 아이 책상에는 주기율표 데스크패드가 떡하니 깔려있는데도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했었네요. 92번까지가 자연 원소이고 그 뒤는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인공 원소라고 합니다. 원소의 정체와 특성에 관한 수많은 정보를 단 한 장에 담은 주기율표부터 익혀봅니다.


이 세상은 원소가 만든 것입니다. 우주부터 자연, 우리 몸, 온갖 물건들이 원소로 이뤄져 있습니다. 우주 전체에 있는 원자의 90퍼센트가량이 수소인 만큼 1번 원자는 수소! 우리 몸에도 아주 많습니다. 단백질, 지방 분자에도 수소가 들어 있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도 낱낱이 살펴봅니다. 대기, 바다, 지각을 이루는 대표 원소들은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구성 원소를 안다면 직접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지구의 공기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질소, 산소로 99퍼센트 채우고 나머지 1퍼센트는 여러 화합물을 섞어 만들어야 하는 공기. 말로 하긴 쉬워도 은근 복잡하더라고요.


사막에 대한 정의도 새롭게 다가왔어요. 거기에 '있는 물질'이 아닌 거기에 '없는 물질'을 확인하라고 합니다. 물이 없으면 사막이라 부를 수 있어요. 일 년에 비가 250mm 이하로 내리는 곳, 강수로 생기는 물보다 증발로 잃는 물이 더 많은 곳은 사막입니다.


가장 기발한 이야기는 인간 만들기였습니다. 우리의 몸을 구성하는 화합물을 배울 수 있는데요, 프랑켄슈타인과는 또 다른 인간 만들기! 뭔가 으스스하면서도 호기심이 생깁니다. 인간보다 훨씬 간단한 원소로만 이뤄져 있다는 나무도 인간 만들기처럼 가능할까요? 가능합니다! 저자가 친절히 알려줍니다. 나무 씨앗을 심어 틈틈이 물을 주고 몇 년 또는 100년 동안 기다리면 자라서 다 큰 나무가 된다고 말이죠 ㅋㅋ. 유머를 좀 아는 저자네요.


생명에 관한 것들을 알면 알수록 물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됩니다. 여기도 물, 저기도 물. 물이 없으면 그 어떤 생명도 살아 있을 수 없다는 걸 보여줍니다.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원소들, 각종 재료에 든 원소들, 기계 속 원소들도 하나씩 살펴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5대 영양소의 정체도 알 수 있었어요. 다이아몬드와 흑연은 모두 탄소로만 이루어졌는데 어쩜 둘의 결과물은 이토록 다를까요. 원소는 같지만 분자 구조가 다르면 이렇게 어마어마한 차이가 생긴다고 합니다.


<92가지 원소로 어떻게 세상을 만들까?>는 화학자 이야기, 신기한 화학 상식, 집에서 직접 할 수 있는 실험 등 원소와 관련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즐거운 과학 탐험 시리즈는 초등 고학년 수준에 적당하지만 아무래도 어려운 과학 용어가 많아 낯설 수는 있어요. 화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중학생이라면 배경지식으로 읽기 딱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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