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과 결과의 경제학 - 넘치는 데이터 속에서 진짜 의미를 찾아내는 법
나카무로 마키코.쓰가와 유스케 지음, 윤지나 옮김 / 리더스북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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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저임금이 상승하면 젊은이들의 고용이 감소될까?
· 건강검진을 받으면 장수할 수 있을까?
· 남성 의사가 여성 의사보다 뛰어날까?
· 어머니의 학력이 높으면 아이의 건강 상태가 좋을까?
· 공부 잘하는 친구에 둘러싸이면 성적이 오를까?
· 여성 임원을 늘리면 기업은 성장할까?

 

사소한 일상과 사회 정책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 ~하면 ~한다는 이야기는 진실일까요. 믿기 힘든 말을 들었을 땐 "증거를 대봐라"라고 말하지만, 대부분의 문제들은 그럴듯한 추론에 납득하고 맙니다.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상관관계인 것을 인과관계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혼동하면 근거 없는 통설이 난무하고, 잘못된 판단을 내려 돈과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경제, 통계 전문가나 알법한 내용이다 싶겠지만 가짜 상관관계에 지나지 않는 것을 인과관계로 잘못 해석하면 영향받는 사람은 결국 우리들입니다. 성공 스토리에서 보이는 사실만 보고 인과관계로 착각하는 경우도 허다하고, 언뜻 효과 있어 보이는 정책을 실시하기도 하고, 비즈니스상에선 광고와 매출 효과를 엉뚱하게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한때 중년 여성들에게 붐이었던 호르몬 보충요법 같은 사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인과관계 검증을 제대로 거치지 않으면 결국 경제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손해가 발생합니다.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혼동하기 쉬운 다양한 문제들을 다룬 책 <원인과 결과의 경제학>에서 어떻게 이 둘을 구분하는지 배워보세요.

 

 

 

 

데이터를 보자마자 체크해야 할 일을 알려줍니다. 우연의 일치가 아닌지, 교란 요인은 없는지, 역의 인과관계가 존재하지 않는지.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것을 반드시 짚어봐야 한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갈 수 없기에 올바른 추론의 중요성이 대두됩니다.

 

합리적 의심이란 말을 종종 들어봤을 텐데 정치 문제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연의 일치, 개인의 경험담으로 우기는 상황은 흔합니다. 호구가 되지 않고, 삽질을 줄이려면 합리적 의심을 해야 합니다. 단서는 데이터 사이의 관계성입니다. 빅데이터 시대에 숫자만으로는 알 수 없는 진실을 파헤치는 사고법, 인과 추론. 체계화된 인과 추론을 하면 통설, 착각, 편향된 거짓 상관관계가 드러나게 됩니다.

 

 

 

수치화하기 쉽지 않은 변수들을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아무래도 어렵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데이터 분석 입문자가 읽기엔 수월한 책입니다. 사실과 진실을 혼동한 경우가 많았다는 걸 깨닫기도 했습니다.

 

<원인과 결과의 경제학>에서 알려준 인과 추론의 다양한 방법들이 모두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사회 문제들은 인간을 대상으로 하니 더욱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인과 추론을 제대로 배워야 하는 이유는 호구가 되지 않기 위해, 포뮬리즘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예측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큰 그림을 보며 인생을 사는데 꼭 필요합니다. 절대적으로 정확한 것은 아니라는 한계를 알고 타당성 있는 추론을 이끌어내는 의미 있는 공부, 수 읽는 센스를 높이면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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