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집 가는 길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지음, 하야시 아키코 그림, 이향순 옮김 / 북뱅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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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집을 찾아가는 어린애의 모습에서 문득 내 할머니가 그리워졌다.

어릴 적 돌아가신 할머니,

내가 할머니 집을 혼자서 찾아가보기도 전에 우리 할머닌 먼저 세상을 떠나고 마셨다.

할머니가 살아계시고, 그 할머니를 찾아갈 수 있는 우리의 애들이 부럽다.

어느 날 갑자기 걸려온 할머니로부터의 전화로 할머니 집을 처음으로 혼자서 찾아가게 됐는데....

할머니 집을 찾아가면서 처음으로 보는 세상의 여러가지 모습에 두려움도 있고 신기하기도 하고 ...

하지만 무사히 할머니 집을 찾아가네요.

처음으로 혼자서 세상을 구경한 주인공이 만난 꽃, 은행나무 산딸기, 시냇물, 언덕...

그 모든 것들은 우리의 애들이 아마 살아가면서 만나게 될 행복, 달콤함, 불행, 고난, 그런 것들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혼자서 그 길을 걸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우리의 애들에게 박수와 격려를 보냅니다.

어려움이 있어도 옆에서 지켜봐 주는 할머니와 같은 존재가 있다면 아마 이 책의 주인공처럼 잘 극복하고 자신의 인생을 잘 꾸려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할머니가 너무나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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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모으는 사람 풀빛 그림 아이 27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모니카 페트 글, 김경연 옮김 / 풀빛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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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위에도 이처럼 우리가 모르게 우리의 온갖 생각을 모으는 사람이 있다면 내 생각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미운 생각, 더러운 생각, 시샘많은 생각, 행복한 생각, 흐뭇한 생각, 예쁜 생각......

내 안의 이런 생각들을 볼 수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내 자신도 모르게 나쁜 생각을 할 수가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누군가 나의 생각을 엿보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조금은 내 자신의 생각에 책임을 갖게 될 런지도 모릅니다.

부르퉁 아저씨처럼 우리의 나쁜 생각들을 모아 예쁜 꽃으로 피워 날려보내 주시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조금은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요?

생각을 모아 행복을 날려 보내주는 우리의 부르퉁 아저씨에게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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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채인선 글, 이억배 그림 / 재미마주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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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에 나도 같이 도와드리고 싶네요.

손이 얼마나 크면 숲 속 동물들이 다 동원되어 만두를 만드는데도 며칠이 소요될까요?

만두 만드는데 너무나 지쳐버린 동물 친구들을 위해 세상에서 제일 큰 만두를 만들기로 하는데 그런 큰 만두는 아마 맛도 있지 않을까요?

가족들이 모두 오손도손 모여앉아 만두를 같이 만들다 보면 그것도 하나의 추억이자 행복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손 큰 할머니의 만두처럼 맛은 없을런지 모르지만 만두를 만들어 옆에 사는 이웃들과도 나눠 먹는다면 손 큰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우리 딸애도 알지 않을까요?

나누는 행복함을 우리 딸애에게 알게 해줄 수 있다면.......

만두를 빚으면 부르는 동물친구들의 만두쏭이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네요.

     만두 만두 설날 만두

     아주 아주 맛난 만두

     숲 속 동물 모두 모두

      배불리 먹고도 남아

      한 소쿠리씩 싸주고도 남아

      일 년 내내 사시 사철

      냉장고에 꽉꽉 담 아     

       배 고플 때 손님 올때

       심심할 때 눈비 올 때 

       한 개 한 개 꺼내 먹는

       손 큰 할머니 설날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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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7-18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채인선 작가의 <시카고에 간 김파리>가 새로 출간되었습니다.
 
아빠를 기다리며 아이북클럽 17
모리야마 미야코 지음, 후타마타 에이고로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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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밤나무 아래에서 아빠를 기다리는 아기 여우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엄마를 잃고 아빠랑 처음으로 헤어진 아기 여우!

씩씩하고 용감한 척 노력을 하는 아기 여우의 마음이 너무나 짠해 그만 눈물이 날뻔 했습니다.

혹시나 아빠가 나중에라도 다른 동물들한테 듣고 걱정을 할까?  염려하는 마음에 혼자서 씩씩하게 아빠가 돌아오기로 한 날까지는 잘 버티었는데....

돌아오시기로 한 시간이 되어갈 수록 자꾸 초초한 아기여우는 친구들이 놀자고 하는데도 나가서 놀 수가 없어요.

결국 기다리다 기다리다 오시지 않는 아빠가 너무나 그리워 아기여우는 너도밤나무 아래서 아빠를 기다리기로 하는데 그만 잠이 들고 마네요.

아기여우의 그런 마음이 너무나 예쁘고 가여워 갑자기 내가 건강해야지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애들에게 정말 소중한 것 무엇보다도 엄마아빠가 곁에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요?

어떠한 물질적인 것보다도 제일 좋은 건 건강하게 애들옆에서 잔소리도 하고 혼내기도 하면서도 사랑으로 곁에서 언제까지나 지켜주는 것 이상은 없다는 걸 다시 한번 느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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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 코 - 마루벌의 새로운 동화 둘 마루벌의 새로운 동화 2
빌헬름 하우프 글, 홍성혜 옮김, 리즈베스 츠베르거 그림 / 마루벌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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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역사 시간에 어렴풋이 향초 전쟁, 파이 조약에 대해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은 그 이야기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동화입니다.

흔히 우리가 읽고 있는 그런 옛날 이야기들처럼 이 이야기도 잘 생긴 주인공이 못된 마녀의 마법에 걸려 고생하지만 결국엔 그 착한 마음과 지혜로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마법에서 풀려나 잘 산다는 그런 이야기 중의 하나입니다.

하지만 조금은 색다른 면도 있습니다.

거의 모든 옛날 이야기에는 왕자나 공주가 마법에 걸리는데 이 책속의 주인공은 잘 생기긴 했지만 너무나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주인공인 야콥의 자신의 고난을 이겨내는 모습도 다른 옛날 이야기들하고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 하는 모습에서, 그리고 사람들의 조롱이나 무시를 자신의 노력으로 존경하게 만드는 모습에 절로 야콥을 좋아하게 만들었습니다.

누구나 어떤 모습에서든지 최선을 다 하는 성실과 인내와 성품이 있다면 그 사람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든지 상관없이 그 사람을 좋아할 수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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