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항상 딸애가 친구를 사귀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애들의 경쟁심과 질투를 난 전혀 이해하고 있지 못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겨우 이제 1학년인 우리 딸애는 밝은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꽤 욕심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인지 남에게 질려고 하질 않는다.

그리고 딸의 친구도 선생님말에 의하면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엄마여서인지 항상 난 우리 딸애의 입장에서 딸의 말을 듣고 있다.

하지만 딸애의 친구도 집에선 자신의 입장에서 엄마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언제나 싸우고 화해하고 그리고 웃고 떠들고....

애들의 문제는 애들이 해결할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보아 주는게 최선임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속상해하는 딸애의 말을 듣고 있으면 딸애의 친구가 자꾸만 미워지는마음이 든다.

그래서 어른들이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된다라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딸애가 잘 극복하리라 믿으면서 아자아자 임실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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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방 일곱 동무 비룡소 전래동화 3
이영경 글.그림 / 비룡소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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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가끔 제 잘난 멋에 남의 노력이나 도움을 하찮게 여길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언제나 도움을 주고 받아야 하는 일들이 항상 널려 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주위의 도움없이는 그 일을 마무리 할 수가 없을 때가 많지요.

서로의 도움이 없으면 아마 우린 아무런 일을 할 수가 없을 지도 모릅니다.

서로의 존재를 이해하고 존중해 준다면 아마 싸움이나 다툼이 없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린 곧잘 잊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점점 자신 밖에 모르는  이기주의 때문에 서로 돕고 사는 그 기쁨을 말입니다.

아마 빨간 두건 아씨도 뭐라뭐라 해도 일곱동무가 없었다면 그렇게 바느질을 잘 할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빨간 두건 아씨가 바느질을 할 수 있도록 자 부인, 가위 색시, 바늘 각시, 홍실 각시, 인두 낭자, 다리미 소저, 골무 할미가 있어서 아씨를 도왔기에 바느질 일을 할 수 있었던 겁니다.

서로의 존재를 존중하고 그 도움을 인정한다는 것,

아마 그건 쉬운 일은 아닐 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기 자신만 인정받고 싶은 그런 욕심을 갖고 있는것 같거든요.

하지만 남을 인정하고 남을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실로 자신을 인정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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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튀기지 마세요 - 마주이야기 시 1
박문희 / 고슴도치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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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개월  된 우리 둘째는 이제 많은 말을 할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그 발음이 자꾸 세지요.

그래서인지 아빠인 남편도 자꾸만 제 얼굴을 쳐다봅니다.

아무래도 엄마인 저 보다는 우리 딸애의 말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가 없나봅니다.

그런 걸보면 역시 사랑과 관심을 갖고 애를 얼마나 보고 있는지에 따라 그 애들의 마음속을 알 수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물론 아빠인 남편이 저보다 우리 애를 덜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전 항상 그 애 옆에서 그 애를 지켜보고 있는 시간이 암편보다 더 길기에 그 애의 말을 아빠인 남편보다 더 알아들을 수 있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애들의 순수하게 말하고 있는 그 많은 말들중에 우리 어른이 제대로 알아듣는 건 얼마나 될까? 하는 의구심이 생깁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 우리 애들의 말을 우리는 그냥 애들의 투정과 응석이라 치부하고 있지는 않은지 내 자신에게 묻게 됩니다.

애들의 입장에서 그 애들의 말을 들어야 하는데 어른의 입장에서 그 애들을 가르키고 혼낼려고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 ......

행복하고 구김살없는 밝은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우리 애들의 말 속의 마음을 읽을 수 있도록 그 애들의 키높이에서 마주서서 이야기하는 그런 노력을 해야 할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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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다리 1학년 땅꼬마 2학년 산하작은아이들 13
후루따 타루히 지음, 신미원 옮김, 나카무라 마사미 그림 / 산하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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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작다고 해서 그 애가 모든 면에서 뒤떨어지다는게 아닌데 도 요즈음은 키가 작으면 하나같이 무슨 큰일인양 엄마들이 난리다.

우리 애가 작으면 약을 먹이든 아니면 운동을 시키든 애를 크게 하기 위해 엄마들이 애들을 닥달한다.

이런 말을 하는 나도 우리 애가 너무 작아 걱정이다.

그래서 주위의 권유에 수영을 시키고 있다.

원체 운동을 좋아하고 밖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인지라 수영을 다행이도 무척이나 좋아한다.

키가 큰 마사야는 1학년인데도 3학년으로 보일만큼 키가 크고, 2학년인 아키요는 2학년인데도 남들이 유치원생으로 볼 민큰 키다 작다.

하지만 키가 큰 마사야는 겁쟁이인데다가 언제나 남을 의지할 려고만 하는 마음약한 남자아이이고, 아키요는 키는 작지만 혼자서 모든 일을 알아서 하는 똑 부러진 성격의 야무진 아이이다.

이런 마사야와 이키요의 만남.

야무지고 당당하게만 보이는 아키요에겐 키가 작기 때문에 스스로를 방어할려는 그런 본능적인 의지가 있었다.

남들에게 뒤지지 않을려고 하는 그런 아픔때문에 아키요는 항상 자신에게 부당하게 비치는 일엔 대해선 언제나 맹목적으로 싸움을 걸었는지도 모른다.

마음약한 마사야는 그런 아키요와의 만남으로 인해 점점 자신감을 찾아가고 마샤야의 따듯한 마음과 언제나 자신을 의지하는 마사야로 인해 아키요도 작지만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있음에 점점 자기 자신의 본래의 좋은점을 찾아간다.

요새는 모든게 어른도 아이도 외모지상주의로 변해가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우리의 애들에게 가르켜야 하는 것은 외모의 중요성이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과 키가 작든 키가 크든 상관없이 자기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 그리고 당당함과 떳떳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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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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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말이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어른인 내가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그런 책이더군요.

우리 딸애에게도 읽혀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은데 아직은 너무 빠른 것 같애서.....

알을 낳게만 태어난 잎싹,

그럼에도 알을 품고 싶다는 그런 소망을 품게 된 잎싹,

알을 결코 품을 수 없다는 사실엔 절망하곤 죽음을 택하는 잎싹을 보면서 여자로서 태어난 숙명이랄 수 밖에 없는 그런 운명 같은 것을 같이 느낍니다.

그리고 어느 날 기회처럼 찾아 온 뜻하지 않은 탈출,

그 탈출을 도와준 나그네인 청둥오리와의 자신도 모르게 느끼는 어렴풋한 짝사랑,

그리고 그 짝사랑 청둥오리의 알을 품고 그 알을 키우면서 알아가는 잎싹의 모성과 현실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자식인 초록머리를 떠나보내는 엄마의 깊은 사랑은 엄마인 내가 읽으면서도 절로 머리를 숙이게 합니다.

보내고 싶지 않아도 결국은 떠나보내야 하는게 우리 엄마들의 역할이란 걸 ,

애들이 홀로 설 수 있을 때까지 애들옆에서 사랑과 관심으로 지키고 보아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란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그리고 마침내 알게 된 자신의 자유를 행한 또 다른 여자로서의 소망이 아닌 닭 본연의 모습으로서의 자유를 향한 소망,

죽음과 함께 잎싹에게 찾아 온 자유의 그 느낌은 아마 자신의 의무를 다 행한 자만의 느끼는 만족감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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