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튀기지 마세요 - 마주이야기 시 1
박문희 / 고슴도치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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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개월  된 우리 둘째는 이제 많은 말을 할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그 발음이 자꾸 세지요.

그래서인지 아빠인 남편도 자꾸만 제 얼굴을 쳐다봅니다.

아무래도 엄마인 저 보다는 우리 딸애의 말을 제대로 알아들을 수가 없나봅니다.

그런 걸보면 역시 사랑과 관심을 갖고 애를 얼마나 보고 있는지에 따라 그 애들의 마음속을 알 수있는 건지도 모릅니다.

물론 아빠인 남편이 저보다 우리 애를 덜 사랑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전 항상 그 애 옆에서 그 애를 지켜보고 있는 시간이 암편보다 더 길기에 그 애의 말을 아빠인 남편보다 더 알아들을 수 있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애들의 순수하게 말하고 있는 그 많은 말들중에 우리 어른이 제대로 알아듣는 건 얼마나 될까? 하는 의구심이 생깁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 우리 애들의 말을 우리는 그냥 애들의 투정과 응석이라 치부하고 있지는 않은지 내 자신에게 묻게 됩니다.

애들의 입장에서 그 애들의 말을 들어야 하는데 어른의 입장에서 그 애들을 가르키고 혼낼려고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 ......

행복하고 구김살없는 밝은 모습을 볼 수 있도록 우리 애들의 말 속의 마음을 읽을 수 있도록 그 애들의 키높이에서 마주서서 이야기하는 그런 노력을 해야 할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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