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칠년 가을 :)
행복은 어떤 '순간'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순간들이 이어지면 행복감도 지속되는 것이고,
그 연결고리가 끊어지면,
행복은 흩어져 단순한 즐거움이나 기쁨에 머문다.
하지만 어떤 찰나의 순간만큼
솔직한 것이 또 있을까.
내게서 나온, 나도 모르는 나의 자연스러운 저 표정이,
마음에 든다.
그 순간의 감정이야 사라져 버렸지만,
아마도 마음 저 깊은 한구석에는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게 아닐까.
그래서 누가 살짝만 건드려도 그것이 툭툭 튀어나와서,
그 기운이 사람들 사이를 파고들고,
바람을 타고 나르며,
저 바다와 하늘을 날아 이 지구를 한 바퀴 돌았으면,
그래서 나도 그 기운을 다시 받아 또 한 번 미소짓는,
그런 세상과 마음.
그것이 나의 행복.
ps 오즈마 님을 위한 특별 서비스입니다. (미리크리스마스~!)
지난번에 저만 오즈마 님 얼굴 안다고 조금 억울하다고 했죠?
뭐, 이목구비는 잘 안 보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