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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호크니의 인생
카트린 퀴세 지음, 권지현 옮김 / 미행 / 2021년 8월
평점 :
"마흔다섯 살에도 삶은 여전히 당신에게 선물을 안겨줄 수 있다.
즐겁게 지내려는 마음을 잃지 않고 도전하면 된다.
즐거움과 두려움의 비명을 용기 내어 지르고,
디즈니랜드를 사랑한다고 씩씩하게 말하고,
눈치 보지 않고 솜사탕을 먹고,
순간의 욕망을 따르고,
완성한 결고를 부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놀고,
어른이라서 스스로 금지했던 일을 하라.
내면에 있는 어린아이와 연결을 끊지 마라."
-135p
겨울이 몇 주밖에 남지 않았다.
겨울에는 해가 여섯 시간만 떠 있으니 서둘러야 했다.
데이비드는 유독 겨울에 나무를 그리고 싶었다.
가지가 잎의 무게를 떠받치느라 인간이 결국 묻힐 땅으로
늘어지는 계절이 아니라
가지가 살아있는 계절에 말이다.
겨울에는 가지가 자유롭고 가벼워져
하늘을 향하고 하늘과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았다.
겨울 나무보다 더 우아하고 자존감 있는 건 없다.
-19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