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에 다시 만난, 애교쟁이 고양이. 어디선가 또 "니야아옹"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보니까 예의 그 고양이였다. 손을 내밀자 여전히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다가와 앵겼다. 마치 가지 말라는 듯 가는 내 앞길을, 내 다리를 부비며 도는 통에 걸음이 늦어졌고 어느 지점까지만 따라와주었다. 배웅하듯.
그렇게 두 번을 만났는데, 두 번째 만났을 때 찍은 사진. 혹시 사람의 영혼인가 싶게. 신기했던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