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쓴 편지

며칠 전 꿈 속에서 누군가에게 편지를 썼다. 편지를 쓰는 내내 뭔가 간절한 마음이 들었다. 이 마음을 잘 전하고 싶은데, 내 글은 그 마음을 담을 수 없어 답답했다. 편지를 쓰기 위해 미리 머릿속으로 내용과 표현을 다듬고 또 다듬다가 마침내 펜을 쥐고 글을 쓰기 시작할 무렵 잠에서 깼다. 그러니 엄밀히 말하면 나는 꿈에서 편지를 쓴 것이 아니라 편지를 쓰기 위해 준비하다가 그냥 깨어난 것이다. 잠에서 깬 후에도 한동안 꿈 속의 그 간절한 감정에 빠져있었다. 꿈에서 쓰지 못한 편지를 지금이라도 써야지 생각하고 폰을 꺼내 메모장을 열었다. 꿈에서 쓴 편지라고 제목만 타이핑하고 잠시 꿈 속에서 구상했던 내용을 떠올리고 있었는데, 전화가 왔다. 하필 폰에 내용을 기록 중이었는데, 화면이 전화 착신 화면으로 바뀌었다. 내가 저장해 둔 전화를 건 사람의 이름과 직책명이 큰 글씨로 보이고, 폰을 쥔 내 손으로 진동이 전해졌다. 받을까 말까. 나는 아직 병가중이라 업무 전화를 받을 의무는 없는데. 지금 나는 글을 쓰고 싶은데, 이 타이밍에 업무 전화를 받고 싶지는 않은데. 잠시 기다렸지만, 전화는 금방 끊어지지 않았다. 결국 검지 손가락을 옆으로 밀어서 전화를 받았다.

한참 통화를 하고 나서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찾아주기 위해 작은 방에가서 노트북을 집어들었다. 책상 앞에 앉을까? 안방으로 가져가 이불 위에 앉을까? 겨울에 작은 방은 늘 춥고 쌀쌀하다. 나는 노트북과 마우스 그리고 전원 케이블을 찾아들고 안방으로 돌아와 앉은뱅이 책상 위에 놓았다. 노트북을 켜고 자료를 찾았다. 내가 생각했던 폴더에 없었다. 이메일 계정에 로그인하고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했다. 원하는 자료가 나오지 않았다. 단어를 바꿔 다시 검색했다. 그래도 안 나왔다. 이번에는 머리를 굴려 그 자료를 주고받았던 시기를 떠올리려 노력했다. 그러니까 그게 아마도 그걸 했던 때였으니까, 그래서 그 전후로 무슨 일이 있었더라. 아마 이 때였던 것 같은데. 혼잣말을 하면서 메일함을 과거로 돌렸다. 메일함의 발송 시기가 과거로 돌아가며 마치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그 시기에 내게 있었던 업무 관련 일화들이 빠르게 지나갔다. 그래. 여기있네! 마침내 전화를 걸었던 사람이 원하던 자료를 찾았다. 자료를 그의 이메일로 발송하고 노트북을 닫았다.

물을 마시고 화장실을 다녀오고 아침식사로 간단히 먹을 것들을 찾아 냉장고를 뒤졌다. 썰어놓은 파프리카를 꺼내고 올리브 병을 열어 몇 알을 꺼내 과도로 잘랐다. 아무래도 이것만으로는 부족하겠지? 자몽 쥬스 병째로 입에 대고 마시며 잠시 고민했다. 먹다가 말고 다시 뭔가 준비해야하는 건 참 싫다. 가스레인지를 켜고 싶지 않았는데, 그냥 바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더 없었다. 불을 켜고 프라이 팬을 올려 잠시 달궈 두는 동안 계란 세 알을 꺼내 그릇에 깨어 넣고, 젓가락 한 짝으로 젓기 시작했다. 냉장고에서 반쪽 남은 양파와 절반이 채 안되게 남은 당근을 찾아 조금씩 썰고 다시 냉장고에 넣었다. 소금을 아주 조금 넣고, 간장을 아주 조금 넣고, 굴소스도 아주 조금 넣고 다시 젓기 시작했다. 달궈진 프라이 팬에 올리브 기름을 두르고 잠시 더 기다렸다가 그릇을 부었다. 소리와 함께 계란액이 퍼져나간다. 동그란 모양의 프라이 팬 크기만큼 퍼진 후에 올리브 기름을 가장자리를 따라 둘러준다. 음, 네모 프라이 팬에 계란말이를 할 걸 그랬나? 손이 많이 가는 계란말이는 내게 귀찮은 음식이고, 애들이 오는 날이 아니면 잘 시도하지 않는다. 계란이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라디오를 켜고 노란색과 빨간색 파프리카를 집어 먹는다. 올리브도 손으로 집어 먹는다. 잠시 후 프라이 팬을 들어 계란을 공중으로 던져 뒤집는다. 뒤집개를 사용하면 거기 묻은 기름을 닦아내기 위해 설겆이를 하는 것이 너무 싫다. 단 한번 사용하고 그를 닦기 위해 써야하는 물이 너무 아깝다. 게다가 기름기를 지우려면 세제 거품도 써야한다.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에너지를 아끼고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 아닌가. 언젠가 주점 행사 때 전을 엄청나게 많이 부친 이후로 전을 공중으로 던져 뒤집는 동작에 익숙해져서 이젠 더이상 뒤집개를 사용하지 않는다. 물론 아무리 익숙해도 어쩌다 한 번씩은 내용물을 흘리기도 하고, 딱 완벽하게 뒤집어지지 않고 일부가 접혀서 모양이 망가지기도 한다. 이번에는 깔끔하게 뒤집혔다. 잠시 후 가스 불을 먼저 끄고 팬에 남은 잔열로 잠시 더 익힌다. 조금이라도 더 에너지를 아끼겠다는 습관이다.

라디오를 들으며 서서 아침을 다 먹고 그 자리에서 사용한 접시와 그릇을 설겆이한다. 내가 얼마나 게으른 인간인지 스스로 잘 알기에 바로 설겆이를 해야 한다. 기름이 묻은 것은 세제를 아주 조금만 묻힌 털 수세미로 문질러 두고, 기름기가 없는 접시는 천연 수세미로 그냥 물로만 닦는다. 털 수세미는 참 대단한 발견인 것 같다. 기름기를 아주 잘 흡수해서 정말 세제를 거의 쓰지 않아도 잘 닦인다. 지금 내가 쓰는 털 수세미는 몇 년 전 친한 선배가 직접 털실로 떠서 줬는데, 술자리에서 같이 술을 마시는 중에 잠시도 손을 쉬지 않고 여러 개를 완성했는데, 그 중에 하나를 받았었다. 천연 수세미는 어느 행사장에서 경품으로 받았었다. 천연 수세미는 처음에는 모양이 잘 살아있어서 좋은데, 조금만 써도 금방 허물어지고, 나중에는 너무 흐물거려서 조금 아쉽다. 세제 거품을 쓰는 경우는 털 수세미로, 세제 없이 물로만 닦을 때는 천연 수세미를 사용한다.

라디오를 끄고 다시 안방으로 돌아와 태블릿으로 음악을 틀어놓고 다시 폰을 들었다. 아까 메모장에 제목만 타이핑 해놓은 화면 그대로다. 어, 그래서 꿈에서 쓰려고 했던 편지 내용이 뭐였더라. 머리 속은 하얗게 아무 것도 떠오리지 않는다. 그새 다 잊어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며칠이 지났다.

한번 잊어버린 것을 시간이 지나 다시 떠올리기는 어렵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이 잊게 되는 법. 다시 그 꿈 속의 편지 내용을 기억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누구에게 쓰려던 것인지도 기억나지 않는 그 편지를 포기하고 이제는 다시 지금 쓰고 싶은 내용을 써봐야겠다. 어라, 그러면 이 글의 제목을 바꿔야하는 건가? 아니, 귀찮다. 제목은 그냥 내버려두자.


누군가에게 쓰는 편지

잘 지내? 아마 너는 그 먼 곳에서도 잘 지낼거라고 믿어. 너라면 어떤 어려운 일이 생겨도 씩씩하게 잘 헤쳐나가겠지. 나도 잘 지내. 최근에 좀 큰 일을 겪기는 했지만, 지금은 잘 지내고 있어. 여긴 며칠 전에 정말 많이 추웠어. 북극 제트기류에 이상이 생겨 강력한 한파가 북극에서부터 내려왔다고 하더라구. 이대로 계속 기후위기가 진행되면 곧 인류가 멸종할 거라는 말들도 이젠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해마다 지구 여기저기서 혹한, 폭설, 폭염, 가뭄, 폭우, 쓰나미, 산불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큰지.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과 호주 산불을 보면 정말 지구가 망할지도 모른다고 생각되지 않아?

아, 이런 얘길 하려던 것은 아니고. 다시 돌아가서. 여긴 며칠전까지 엄청 추웠다가 다시 좀 따뜻해졌어. 겨울이니 따뜻해졌다고 해도 여전히 춥지만 말야. 알지? 내가 자주 하던 말, 따뜻한 남쪽 나라(?) 출신이라서 여기 겨울은 너무 추워서 견디기 힘들다는 말. 해마다 겨울이면 입에 달고 살았던 아니 지금도 여전히 달고 사는 말이잖아. 철새처럼 겨울이면 따듯한 남쪽 나라로 가서 지내다가 봄이 되면 다시 돌아오는 삶을 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 며칠 전에는 눈도 엄청나게 많이 내렸어. 저녁에 차를 몰고 퇴근하던 사람들이 다음날 아침에야 집에 들어갈 수 있을만큼 도로가 엉망이 되었다고 하더라. 특히 강남에선 후륜구동인 값비싼 외제차들이 눈길에서 꼼짝을 못해 차를 버려두고 간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더라. 언젠가 내가 들려준 드리프트 이야기 기억나? 우리나라 차들은 전륜구동이라 드리프트를 할 수 없는데, 외제차들은 후륜구동이라 가능하다고. 꼭 한번 드리프트를 해보고 싶다고 했었잖아. 아직 드리프트를 해보지는 못 했지만, 빙판길에서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는 값비싼 외제차라면 돈이 있어도 별로 사고 싶지는 않다고 생각했어. 물론 눈이 오지 않는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라면 상관없겠지.

이걸 읽는 너는 분명 웬 편지? 이러겠지. 그래 어울리지도 않게 이렇게 편지를 쓰는 건 할 말이 있어서야. 음, 그런데 그 말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아니 전해도 되는 건지, 과연 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 편지를 써놓고도 부치지 못할지도 몰라. 그렇다면 네가 이 편지를 읽으며 웬 편지? 이럴 일도 없겠네. 정말 만에 하나라도 내가 편지를 부쳤다 해도 우편 사고 네가 편지를 받아보지 못할 수도 있겠지. 생각해보면 그 먼 곳까지 이 작은 편지 한 장이 무사히 도착한다는 것이 오히려 더 기적처럼 신기한 일인 것 같아.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그래, 너는 언제나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야 하는 성격이었지. 그에 반해 나는 늘 본론에 이르기까지의 분위기와 과정을 중요시하는 편이었고. 내 글은 늘 서론이 너무 길다고 그랬잖아. 나는 어쩌면 본론이 아니라 그 긴 서론을 쓰기 위해 글을 쓰는 건지도 모른다고 답하고 싶었어. 물론 그 순간에는 그 말처럼 마땅한 대답을 생각하지 못해 그냥 그래? 하고 넘어갔지만. 생각해보면 우린 참 많이 달랐어. 네가 할 말이 있다고 부르면 난 다가가다가도 멈춰 일정 거리를 유지했는데, 넌 그런 내 팔을 잡아끌어 당겼지. 반면 내가 뭔가 보여주려고 널 부르면 넌 얼굴이 닿을만큼 가까이 다가왔어. 식당에 가면 나는 늘 음식을 정하지 못해 망설이는데, 너는 들어서기도 전부터 결정해 놓은 상태였지.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가 지친 네가 화를 내며 내 음식까지 같이 주문한 게 몇 번이었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야. 길을 걷다가 네 작은 손을 잡아보고 싶어서 슬쩍 손을 뻗었다가 갑자기 네가 돌아보는 바람에 깜짝 놀라 고개를 획 돌려버린 나를 보고, 너는 조금 틈을 두었다가 다가와 내 팔을 감싸고 함께 걸었어.

반면 어떤 주제를 두고 대화할 때는 반대였어. 나는 늘 확고한 신념 같은 걸 갖고 있었고,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다는 너의 의견에 격하게 반론을 제시하곤 했지. 문학, 정치, 사회문제, 음악 심지어 영화까지도. 우린 어쩌면 그렇게 많은 말다툼을 했던 걸까? 어쩌면 너는 말다툼을 피하려고 이러면 어떠하리 저러면 어떠하리 그랬던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때 나는 그렇게 봉합하는 것이 너무나도 싫었어. 끝까지 매듭을 풀어야 한다고 생각했나봐. 풀리지 않는 매듭도 있다는 걸, 어쩌면 매듭을 굳이 풀지 않는 것이 더 나을수도 있다는 걸 몰랐나봐.

있잖아. 며칠 전에 문득 네 생각이 났어. 해가 기울어가던 늦은 오후였고, 가파른 언덕을 오르며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었어. 숨이 차서 잠시 멈춰 서서 올려다 본 하늘이 참 예쁘더라. 시계를 보며 좀 있으면 해가 지겠네 싶었지. 해가 질 때의 노을이 보고 싶어졌어.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바로 옥상으로 올라갔어. 우리집 옥상에서는 온 동네가 다 내려다보여 경치가 무척 좋아. 아주 먼 곳까지 시야가 확 트여있지. 이 가파른 언덕 위 낡은 집에 살면서 딱 하나 좋은 점이 바로 이 경치야. 산 등성이로 가까이 다가가던 해를 지켜보는데, 하늘이 빨갛게 물들지는 않더라. 그러고보니 이 집에 살면서 노을을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아. 산이 너무 가까워 해가 미처 떨어지기 전에 산 등성이를 넘어가버려서 그런가봐. 정말 오랜만에 노을이 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실패해버렸어. 그때 네 생각이 간절했어.

네 얼굴 뒤로 빨갛게 노을이 물들어 있었고, 바람이 네 머리칼을 자꾸만 헝클어놓고 있었지. 너는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사실 그때 네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어. 바람 소리가 조금 크기도 했지만, 그것 때문만은 아니고, 왜 영화에서 보면 그런 장면 있잖아. 여주인공 얼굴이 클로즈업 되면서 소리가 갑자기 들리지 않는 장면. 너는 가만히 입술을 움직이며 노을을 보다가 눈을 돌려 멀리 바다를 보았어. 그리고 잠시 후 고개를 돌려 나를 보았지. 그 순간의 네가 마치 사진으로 찍어 놓은 것처럼 나의 마음 속에 걸려있어.

이 말을 하고 싶어서 아주 오랜만에 펜을 든 거야. 맞아. 알고 있어. 이미 아주 오래되어버린 얘기지. 그 후로 너도 나도 아주 많은 일들을 겪었을테고. 수없이 많은 일상을 지나왔겠지. 이제와서 꺼내봤자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는 것이니까. 이런 말이 다 무슨 소용인가 싶겠지. 그냥 전하고 싶었어. 아무 소용도 아무 의미도 없어도 상관없어. 그냥 며칠 전에 네가 간절히 보고 싶었다고 그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어.

으아, 이렇게 쓰고 보니 진짜 이 편지 부치지 못할 것 같아. 그냥 이 편지는 내 마음 속에 걸려있는 그 시절의 너에게 보내는 걸로 할게. 그럼 언제나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바랄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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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21-01-24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말씀을 드리면, 제가 무슨 알라딘에서 이런 분야를 대표하는 인간이라도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syo가 너무 좋아하고 그래서 종종 쓰는 종류의 글을 쓰셨네요!
아 좋아라....
알라딘에서 이런 글 올리는 사람 나밖에 없는 줄 알고 외로웠는데..... ㅠㅠ

감은빛 2021-01-27 21:28   좋아요 0 | URL
쇼님께서 이렇게 반가워해주셔서 무척 영광입니다!
그런데 죄송하지만, 제가 워낙 부족해서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이런 분야‘라고 지칭하시는지를
제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네요.

당연히 쇼님의 글은 제가 무척 좋아해서 자주는 접속하지는 못하지만,
알라딘에 접속하면 항상 읽어보는 이웃 분인신데도,
어떤 특징일까를 바로 알아채지를 못 했네요.

부디 미천한 저에게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

syo 2021-01-29 15:16   좋아요 0 | URL
혹시 제 댓글에 기분이 상하셨을까요? 그러셨다면 죄송합니다.
어쩐지 댓글에서 언짢아하심이 느껴져서.....

저는 그냥 이렇게 달달(?) 애틋(?) 아련(?)한 분위기의 편지글 같은 게 알라딘에 올라오는 걸 별로 본 적이 없는데 저는 이런 감성의 글을 자주 쓰는 편이라서요.

쓰신 글을 읽으며 장면이 그림처럼 떠오르면서 너무 좋기도 했고요.
그냥 좋았고, 이런 글을 더 많이 자주 읽을 수 있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을 표현하려고 한 거였어요 ㅎㅎ^-^

감은빛 2021-01-29 15:59   좋아요 0 | URL
쇼님, 전혀 아니예요.
제 답글이 그렇게 느껴지셨다면 죄송합니다.
정말 말 그대로 어떤 느낌을 말씀하시는지 전혀 알수 없어서 여쭤본 거였어요.
저를 낮추고 쇼님을 올려서 적은 것은 아주 약간의 장난기였는데, 그것 때문에 오해하신 건지도 모르겠네요.

감은빛 2021-01-29 16:02   좋아요 0 | URL
달달, 애틋, 아련 이런 분위기를 말씀하신 거였군요. 제 기억에 오래 전에 제가 그런 글들을 좀 쓰지 않았었나 싶긴한데, 잘 모르겠네요.

암튼 어떤 건지 알려주셨으니, 앞으로 그런 글을 써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쇼님이 좋아하신다니 노력 쯤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죠. ^^

syo 2021-01-29 16:07   좋아요 0 | URL
아이고, 아니라시니 다행입니다 휴우 ㅎㅎㅎㅎ
괜히 오해했네요. 쫄보라서.....

저때문에 노력까지 하실 필요야 ㅎㅎㅎ
저는 감은빛님이 쓰시는 모든 글이 다 그대로 좋습니다. 감은빛님도 좋구요.
저의 센스부족으로 해프닝이 좀 있었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희선 2021-01-29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속에서 편지를 쓰려다 못 쓰다니 아쉬웠겠습니다 꿈에서 쓰면 보내지 못하겠지만... 저는 예전에 친구하고 자주 편지를 주고 받았는데, 그때 편지 받는 꿈 자주 꿨어요 그 편지를 하나도 못 읽어봤어요 꿈이니 그렇겠지요 책 읽고 자면 책 이야기 쓰는 꿈을 꾸기도 하는데, 깨고 나면 참 아쉬웠습니다 실제 쓴 게 아니어서... 늘 먼저 쓰고 잤다면 더 좋았을 텐데 하지만 그런 일은 어쩌다 한번입니다


희선

감은빛 2021-01-29 16:07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안그래도 꿈에서 깬 순간 무척 아쉬어서 글을 써야지 생각했던 건데, 바로 기록으로 남기지 못해 다 잊어버려서 아쉬웠어요.

저도 희선님처럼 꿈에서 이뤄놓은 것들이 아쉬울 때가 많아요.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을 해야하는 날 새벽에는 꼭 프리젠테이션 하는 꿈을 반복하는 꾸곤 해요. 항상 깨고 나면, 꿈에서 했던 걸로 끝났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죠.

말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