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샤워를 하다가 재미있는 그리고 신기한 깨달음이 있었다. 나는 샤워할 때 음악을 크게 틀어두고 듣는 걸 좋아해서 늘 이런저런 곡들을 틀어놓는데, 주로 다양한 국가의 노래들을 섞어서 듣는다. 가급적이면 영어가 아닌 것으로.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힌디어, 인도네시아어 등등. 대체로는 거의 제목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가사는 당연히 알아듣지 못한다. 그래도 계속 자주 듣는 곡들은 가수 이름과 노래 제목 정도는 익히려고 노력 중이다. 암튼 오늘 아침에도 샤워하면서 음악들을 듣고 있었는데, 곡이 바뀌면서 자주 들어서 익숙해진 멜로디가 들리면서 나도 모르게 가사를 떠올리고 있었고, 내가 떠올린 가사가 맞았다. 그리고 나는 그 가사가 너무도 당여하게 우리말이라고 생각했다. 왜 그런 건지는 모르겠다. 그냥 익숙한 노래, 익숙한 가사라서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된 것이 아니었을까? 그러면서 나는 그 곡을 부른 여성들이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면서 누가 부른 곡이지? 이렇게 익숙한데 왜 금방 가수와 제목이 생각 안 나지? 하면서 궁금해하며 계속 씻고 있었다. 나는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이 부른 외국어 곡이 이 재생목록에 포함되어 있었던가 하고 생각했던 것이다. 외국어 노래에 잠시 한국어 단어를 넣는 경우를 이전에 봤었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문득 깨달았다.

그 곡을 부른 이들은 중국의 여성 아이돌 그룹이었고, 중국어 노래였다. 다만 내가 너무나도 당연히 우리말이라고 착각했던 부분의 가사는 영어였다. 요즘 우리나라 가요들이 대부분 영어 가사를 일부 포함하고 있는 것처럼, 그 노래에도 영어 가사가 일부분 있었고, 아직 잘 알아듣지 못하는 중국어 가사들 중에서 유일하게 알아들을 수 있는 영어 가사를 나도 모르게 우리말이라고 착각했던 것이다.

여기서 다시 재밌고 신기한 사실을 깨달을 수 있는데, 첫째로 내가 자연스레 영어 가사를 알아듣고 이해했다는 것이고, 둘째로 내가 영어를 우리말로 착각한 것은 저 재생목록에 영어 노래가 없으리라고 알고 있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물론 영어뿐 아니라 우리말 노래도 당연히 없었는데,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의 노래들만 계속 듣다가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이 들리니 반사적으로 그걸 우리말이라고 착각하지 않았을까. 여기에는 뇌의 사고 방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우리 뇌는 누군가의 말을 들을 때, 처음부터 이건 한국어야, 영어야, 프랑스어야 이렇게 분류하면서 듣지 않는다. 뇌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익숙한 것인지(혹은 아는 것인지) 체크하는 것이다. 아는 것 혹은 익숙한 것이라면 그 다음 짧은 시간에 그 의미를 연결시키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대체로 그것이 영어인지, 프랑스어인지, 독일어인지 등을 체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아까의 경우처럼 영어 가사를 바로 알아듣고 이해한 경우에는 이 두 번째 과정이 생략되어 이것이 영어 가사인지를 체크하지 않고 그냥 넘어간 것이 아닐까.

예전에는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익히는 일이 불가능 할 거라고 생각했고, 그게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상상도 하지 못했는데, 요즘은 어렵겠지만 노력하다보면 불가능하지는 않겠구나. 내가 언어를 대하는 방식과 생각하는 방식 그리고 환경을 바꾸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던 중이었다. 외국에 가지 않고도 외국에 있는 것처럼 환경을 조성해주고, 그 언어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다보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오늘 아침의 깨달음은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은 사례가 아닐까 싶다.

예전에 쓴 글(https://bookple.aladin.co.kr/~r/feed/396366646) 에서 내가 여러 외국어를 조금씩 야금야금 익히고 있다고 했는데, 저기 언급해놓은 외국어가 무려 16개였다. 그 이후로 몇 개가 더 늘어나기도 했다. 저렇게 많은 언어를 한번에 다 익히기는 사실 불가능하고, 그때 그때 기분에 따라 두세개 정도의 언어에 집중했다가 다시 다른 언어들로 바꾸기를 반복하는데, 그때 매번 우리말을 기본으로 두고 익히기는 어렵더라. 그나마 우리말 외에 가장 익숙한 언어인 영어를 기본으로 두는 것이 동시에 다양한 언어를 익히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예를 들면 독일어 단어 Apfel 을 보고 우리말 사과를 먼저 떠올리기 보다는 영어 Apple 을 먼저 떠올리도록 연습하는 것이다. 그리고 유럽쪽 언어들은 그게 그렇게 어렵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었다. 영어를 기본으로 두고 다른 언어들을 익히다보니 따로 영어 공부를 하지 않아도 오히려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던 시절보다 영어가 더 빨리 늘었다. 요즘은 심지어 영어로 꿈을 꾸기도 하고, 영어로 문장을 만들어야 할 때 예전처럼 우리말 단어에 맞는 영어 단어들을 나열했다가 문법에 맞춰 배열하는 방식이 아닌, 바로 영어 단어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 익숙치 않은 경우가 많다. 여전히 내 영어는 낮은 수준이지만,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방식으로 영어를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영어에 대한 환경이 바뀐 또 하나의 원인은 다양한 외국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자주 영어를 쓸 수 밖에 없는 한계 때문이다. 예전에 쓴 또 다른 글(https://bookple.aladin.co.kr/~r/feed/344108917) 에서 나는 다양한 국적의 여러 사람들과 채팅을 통해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었다. 그 앱을 이용하기 시작한 지 벌써 몇 해가 지났지만, 그동안 계속 그 앱을 이용했던 것은 아니다. 도중에 일이 바쁘거나 내가 극심하게 스트레서를 받을 때에는 그 앱에 접속하지 않거나 아예 앱을 지워버리기도 해서 중간에 공백기가 꽤 많았다. 어쨌거나 외국어를 가장 잘 익힐수 있는 방법은 꾸준히 그 언어를 사용하는 외국인과 소통하는 일이니, 그 앱을 통한 소통이 내겐 늘 중요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계속 말하지만, 영어 외에는 당장 바로 소통이 가능한 언어가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대화하면서 한 마디라도 그 언어를 익히려면 영어가 꼭 필요했다. 나는 터키계 독일 여성에게 독일어와 터키어로 아주 간단한 인사말 정도는 건넬수 있지만, 제대로 대화하려면 영어를 쓸 수 밖에 없다. 중국인, 인도네시아인, 브라질인, 러시아인, 조지아인, 프랑스인 등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대화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영어를 더 많이 쓰게 되더라. 이게 영어가 기본이 된다는 말의 또 다른 의미다.

요즘은 세 명의 외국인과 하루 1~3문장 정도 언어 교환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내가 한국어로 ˝승강장과 열차 사이 간격이 넓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라는 문장과 그 의미를 영어로 적어주고 저 문장을 읽어서 음성 파일을 전해주면 상대방은 저 문장을 다시 자신의 언어로 적어주고 음성 파일을 녹음해 보내줘서 가르쳐주는 것이다. 문장과 음성 파일을 받은 나는 틈날 때마다 그 문장을 읽고 연습해서 상대방에게 내가 읽은 음성 파일을 전송하고, 상대방은 그걸 듣고 내 발음이 어디가 잘 되었는지, 어디가 틀렸는지를 다시 알려준다. 물론 상대방은 우리말 발음을 연습해서 내게 보내주고, 나 역시 똑같이 상대 발음에 대한 언급을 해준다. 이렇게 하기 시작한 지 얼마되지는 않았는데, 상당히 재미있다. 일단 나는 하루에 두어 문장 정도를 준비해서 각기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동시에 활용할 수 있어서 좋다. 물론 그만큼 그 각각의 언어로 문장을 익히는데 어려움이 따르긴 하지만, 그게 재밌어서 하는 일이니까. 그리고 그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직접 적어주고 녹음해준 말이라서 외국어 학습 앱 등에서 배우는 것과는 현장감이 다르다.

시간만 허락한다면 이렇게 언어교환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만들고 싶지만, 사실 현재로서는 하루 3명도 무리다. 그나마 발음이 쉬운 인도네시아어는 큰 부담이 아니지만, 발음이 어려운 포르투갈어는 이걸 어떻게 발음하나 싶은 때가 많다.

문득 생각해보면 이미 20년도 훨씬 전에 나는 외국어 공부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들을 모두 다 알고 있었다. 20년 동안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을 뿐. 아니 실천해보려고 노력은 했지만, 번번히 바쁜 일상과 무력감에 지속하지 못했던 것이다. 오늘 아침 긴 시간이 지나 비로소 그 노력들을 통해 한 단계 올라서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오래 걸렸다.

20년도 더 전에 선배가 알려준 조언 그리고 직접 만나본 적은 없지만 영상을 통해 접한 후 늘 믿고 의지하는 중국어 강사님 그리고 지난 삼사년 정도 동시에 여러 외국어를 익혀보려고 씨름해본 결과 제일 중요한 것은 아래와 같다.

1. 일단 들어라. 무조건 들어라. 뜻을 알려고 하지 말고 그냥 들어라. 반복해서 들어라. 계속 듣다보면 어느 순간 들리고, 그 들리는 시점에 뜻을 찾아보고 말할 수 있도록 연습해라.
2. 우리말로 생각하고 그 언어로 변환하려 하지말고 바로 그 언어로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해라.
3. 하루종일 그 언어를 들을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라.
4. 익힌 표현을 써서 대화해라. 대화 상대를 찾을 수 있다면 가장 좋고, 안되면 혼자서라도 대화해라.
5. 문법을 체계적으로 봐두는 것이 좋다. 공부하듯이 접근하지 말고 그냥 쓱 훑어보는 것처럼 끝가지 보고, 나중에 시간 간격을 두고 다시 보기를 반복해라.
6. 무조건 반복하는 것이 좋다. 듣는 것도, 읽는 것도, 말하는 것도, 보는 것도 계속 반복해라. 어린이들이 같은 책을 수백번 반복해서 보듯이.
7.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조급해하지 말라. 금방 그렇게 늘지 않는다. 하다가 지겨우면 잠시 내려놓아도 좋다. 다만 다시 돌아와야 한다.

여기서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다보면 어떤 것을 들어야 할지, 어떻게 따라하면 좋은지, 문법은 어떻게 익혀야 할지 다시 생각해야 할 부분들이 많지만,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인도 영화를 즐겨보다가 자막의 한계(오류 등) 때문에 자막 없이 바로 알아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한 힌디어는 그래서 영화의 일부분을 반복해서 보고, 그 음성 파일을 녹음해서 하루종일 반복해서 듣고, 나중에는 똑같이 따라해보고(이런 걸 쉐도잉이라고 하더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문법 공부는 방법을 찾아서 따로 해야겠지. 그리고 중요한 것은 계속 힌디어로 된 뉴스 같은 걸 들어야 한다는 것.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일부러 천천히 발음한 어학용 오디오를 활용하는 것은 오히려 익힘을 느리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것. 원어민이 말하는 속도로 들어야 우리 뇌는 차츰 그 속도와 발음에 익숙해진다.

요즘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그리고 유튜브 덕분에 찾아보면 얼마든지 필요한 것들을 얻을 수 있다. 20년 전에 비해 이제는 비교도 안 될만큼 편리한 환경이다. 나는 아이들 때문에 한국 드라마 청춘시대를 거의 외울 정도로 반복해서 봤다. (큰 아이는 거의 대다수 내용을 정말 외운다.) 작년에 나는 우연히 유튜브에서 청춘시대를 그대로 똑같이 만든 중국 드라마를 봤다. 당시에는 무료로 전 회차를 볼 수 있었다. 등장인물 설정과 대사도 거의 대부분 똑같았기 때문에 나는 자막이 없었어도 그냥 그 내용을 이해했다. 중국어를 알아들어서 이해한 것이 아니라 그냥 그 내용을 짐작하고 있기에 알 수 있었다. 그 다음에는 그냥 반복해서 보고 알아들을 수 있는 표현이 나오면 따라하기만 해도 되었다.

또 있다. 박보영과 차태현의 [과속스캔들]을 좋아했는데, 역시 똑같이 만든 중국 영화를 유튜브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박보영 역할을 맡은 배우가 무려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여주인공이었던 천옌시였다. 그 영화 전체를 반복해서 보는 건 지겹기도 하고 쉽지 않아서 일부 재밌는 대화 장면만 화면 녹화를 해서 잘라냈다. 계속 반복해서 듣고 따라하고 나중에는 중국어 자막을 보고 직접 대사를 적으며 표현을 외웠다.

내가 다른 외국어보다 영어를 그래도 조금 더 잘하는 건, 청소년기부터 꾸준히 영미권 팝 음악을 들었기 때문이다. 듣기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 수 있는 지점이다. 우리는 모국어를 공부하듯이 배우지 않는다. 아기들은 누군가 가르쳐줘서 모국어를 배운 것이 아니다.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 환경에 던져져서 듣고 듣고 또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한 것이다. 외국어를 익히고 싶은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끝없이 듣고 또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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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1-01-23 0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주 오랜만에 글을 쓰셨군요 처음으로 댓글 쓰지만... 다치신 데는 좀 나아지셨는지, 다는 아니어도 전보다 나아지셨겠지요

여러 나라 말 노래를 들으시는군요 지금 여러 나라 노래가 나오는 방송은 거의 없지 않나 싶습니다 예전에도 별로 없었을지도 EBS에서 하는 <세계음악기행>에서는 나오더군요 저는 라디오 방송을 들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음악캠프>는 그냥 틀어놓고 책을 봐도 괜찮은데 <세계음악기행>은 그게 잘 안 되더군요 음악캠프 오래 들었는데 거의 배경음악처럼 들어서 제목 기억하는 음악은 별로 없어요 들으면 그 노래구나 합니다 그것도 관심을 가지고 들어야 알겠습니다 그래도 어쩌다 아주아주 쉬운 영어가 들리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정말 쉬운 말이에요 어려운 말은 거의 모릅니다 영어 공부는 거의 안 해서...

지금은 다른 나라 말 들을 곳이 많은 듯해요(유튜브밖에 생각나지 않지만, 거기 있는 거 찾아본 적은 없지만 그럴 것 같은) 자신이 관심을 가진다면 여러 나라 말 혼자 익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은빛 님은 다른 나라 사람과 짧은 말을 서로 알려주기도 하시는군요 앞으로 더 여러 나라 말 아시겠습니다 즐겁게 하시기 바랍니다

감은빛 님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감은빛 2021-01-27 21:21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희선님.

라디오를 자주 들으시나봐요.
저도 가끔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비롯해 몇몇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습니다만,
시간을 딱 맞추지 못해 못 듣는 경우가 많네요.
한편으로는 라디오에서 음악을 더 많이 들려주기보다는
디제이와 손님이 이야기를 나누는 비중이 더 많아 불만이기도 하구요.

저는 유튜버를 비롯해 여러 외국 친구들을 통해 정보를 얻어
다양한 나라의 음악을 듣고 있어요.

댓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21-01-24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감은빛 님은 나중에 아주 늙더라도 치매에 걸리지는 않겠습니다. 외국어 공부가 두뇌 발달에 좋고 특히 치매 예방에 좋다고 알고 있어요. 두뇌의 전두엽을 발달시킨다고 합니다. 두뇌는 쓸수록 발달한다고 하지요.

우리 딸이 영어 공부에 열중하던 시절에 머릿속 생각도 영어로 해라, 하고 제가 말한 적이 있어요. 예를 들면 아이 싱크 ~~ . ㅋㅋ 이런 식으로 생각하라는 거였죠. ㅋㅋ
다섯 살짜리 한국 아이를 미국에 갖다 놓으면 몇 년만에 영어를 잘하는 아이로 클 거예요. 영어 공부를 문법 같은 거 따지지 말고 그냥 자연스럽게 한국 아이가 한국말을 익히며 크듯 하면 된다고 봐요. 감은빛 님의 마지막 문단의 글과 같은 뜻입니다. 듣기의 중요성!!!
멋지십니다. 다양한 언어 공부, 응원하겠습니다. ^^^

감은빛 2021-01-27 21:2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페크님.

작년에 제가 마지막으로 쓴 글에도 댓글을 남겨주셨던데,
제가 아주 오랫동안 알라딘에 접속을 하지 않아 미처 답을 달지도 못했네요.
죄송합니다!

외국어 공부가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군요.
의학적인 분야라 잘은 모르지만
어쩌면 두뇌와 몸을 계속 사용하는 일이 대체로 예방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봅니다.
특히 페크님을 비롯해 여기 알라딘 이웃 분들이 대체로 자주 하고 좋아하는
독서와 글쓰기 같은 일이 그렇지 않을까요? ^^

응원 말씀 무척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21-01-28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외국어 공부가 특히 두뇌 발달에 좋은 이유 중 하나가 암기를 많이 해서가 아닐까요?
우리가 독서를 할 때 암기를 할 필요는 없으나 제가 만약 지금 외국어 공부를 한다면 집중해서 낱말을 외우려고 애쓸 거예요. 집중력과 암기력이 두뇌를 많이 발달시킬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독서와 글쓰기는 국어에 익숙한 우리가 하는 거라서 그다리 두뇌를 쓸 필요가 없지만
생소한 외국어는 꽤 두뇌를 써야 할 것 같아요. 의학을 잘 모르지만... 예를 들면 두뇌 속에 수많은 부속품이? 있다면 새로운 부속품을 사용해야 외국어를 익히게 될 것 같다는 거예요. 그래서 새로운 영역의 도전은 두달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걸로 이해했어요, 저는. ㅋ

외국어 공부가 치매 예방 효과가 크다는 전문가들의 말이 있는 이유가 그럴 것 같아요.
결론은 외국어 공부하시는 감은빛 님의 두뇌가 페크의 두뇌보다 좋은 걸로...

감은빛 님의 몸이 회복되셔서 이런 말도 주고받고 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