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발? 아니 두발! ‘신기한 자전거’ 나왔다

 

30대 한국인 교수가 바퀴가 갈라졌다 합쳐지는 신기한 자전거를 설계, 미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시프트’로 불리는 이 자전거는 최근 대만에서 열린 국제자전거디자인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미 퍼듀대 공업디자인학과 심석보 교수(34·사진)는 “자전거를 처음 배우는 사람이 공포감을 갖지 않고 쉽게 탈 수 있는 초보자용 자전거 시프트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심교수팀은 지난달 4일 대만에서 열린 국제자전거공모전에 시프트를 출품, 56개국 853개의 참가팀 가운데 1위를 차지해 상과 함께 1만5천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시프트는 언뜻 보면 세발 자전거이지만 자세히 보면 뒷바퀴가 양쪽으로 갈라져 있는 두발 자전거다. 바퀴 하나의 크기는 16인치(40.64㎝). 속도가 느릴 때는 뒷바퀴가 갈라져 세 바퀴로 달리다 속도가 빨라지면 두 바퀴로 달리게 고안됐다. 또 최고 속도가 되면 바퀴 위쪽이 갈라지면서 전체적인 균형을 잡게 해준다. 이 자전거는 뉴욕타임스, USA투데이, 시카고트리뷴, CNN, AP뉴스 등에 소개돼 미국 전역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심교수는 “자전거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e메일이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 ejung@kyunghyang.c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