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무관심=죄
기사입력 : 2005.03.20, 17:29

 
 
 
 
 
 
 
한 소년이 집에서 과일 잼을 훔쳐먹었다. 아버지는 소년에게 벌을 내렸다.
 
 “넌 오늘 밤 열리는 파티에 갈 수 없다.” 소년은 아주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
 
그날 밤 파티에 다녀온 형이 자랑을 했다. “오늘 참 대단한 파티였어. 화려한 춤과 음식들이 정말 환상적이었어.” 그러자 소년이 퉁명스럽게 대꾸했다.
 
 “훌륭하면 뭐해. 내가 안 갔는데 뭘…” 아버지가 조용히 소년을 불렀다. “아들아,넌 다른 사람이 행복한 걸 보고 함께 기뻐할 줄 모르는구나. 타인에 대한 무관심과 이기심이 바로 죄란다.
 
” 소년은 그 말에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게 됐다.

이 소년이 장성해 프랑스의 지도자가 됐다. 쫓기는 유대인에게 자신의 신발을 벗어주고 자신은 눈길을 맨발로 걸었다.
 
 그는 또 빈민구호단체 엠마우스를 설립했다. 이 사람이 바로 피에르 신부이다.
 
우리는 삶의 채석장에서 일하는 인부. 이웃 없이 나만 행복할 것인가,아니면 이웃과 더불어 행복할 것인가? 그것이 삶의 방향을 바꾸어놓는다.

임한창기자 hcl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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