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11년 연속 '갑부 1위'

 

순자산 465억弗… '투자귀재' 버핏은 2위

이건희 122·신격호 387·정몽구 437위

 ◇포브스誌가 선정한 세계최고 갑부들. 빌 게이츠(1위) 워렌 버핏(2위) 폴 앨런(7위) 로렌스 엘리슨(9위)롭슨 월튼(10위) 카를로스 슬림 엘루(4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미국)가 11년 연속 세계 최고 갑부 자리를 지켰다.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1일 2005년 10억달러 이상 세계 자산가 691명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빌 게이츠가 순자산 465억달러로 11년 연속 세계 최고 갑부에 올랐다. 그의 재산은 지난해 466억달러에서 올해 1억달러가 줄었다.

한국인으로는 지난해 123위에서 140위로 밀렸던 이건희 회장 등 삼성 일가가 43억달러의 순자산으로 다시 122위로 올라섰다. 롯데 신격호 회장 일가는 387위(17억달러)로 지난해 310위보다 더 떨어졌고,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은 437위(15억달러)에 올랐다.

투자자 워런 버핏이 2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인도의 철강 재벌 라크슈미 미탈,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엘루,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인 알왈리드 빈 탈랄 알 사우드가 그 뒤를 이었다.

미탈의 재산은 지난해 62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무려 4배나 불어나면서 지난해 59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세계적인 유통업체인 월마트 창업자 샘 월튼의 상속인 월튼 4형제가 10∼13위를 차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정부와의 마찰로 수감된 석유회사 유코스 전 회장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는 순자산이 150억달러에서 22억달러로 급감해 올해 갑부 명단에서 누락된 30명 가운데 포함됐다.

올해 순자산 10억달러 이상의 포브스 갑부 평균 나이는 64세로, 최연소 갑부는 21세인 독일 알베르트 폰 투른 운트 탁시스였다.

이진경 기자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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