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기백상실증
기사입력 : 2005.03.09, 17:22

 
 
 
 
 
 
 
 
잠을 자던 부부가 한밤중에 도둑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
 
“여보,도둑인가 봐.” 아내가 남편을 흔들었다.
 
“들어오기만 해봐라.” 남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도둑이 방안으로 들어섰다.
 
“들어왔어요.” 아내가 이불을 뒤집어쓰자 남편도 이불 안으로 파고들며 “훔쳐가기만 해봐라”고 말했다.
 
도둑은 거침없이 물건을 챙겼다.
 
“다 훔쳐 가요.” 아내가 다급하게 말했다.
 
그러나 남편은 묵묵부답. 물건을 챙긴 도둑이 집 밖으로 나가자 그제서야 남편은 이불을 확 걷어차고 뛰어나가며 큰소리를 쳤다.
 
“ 다시 들어오기만 해봐라.”

요즘 남자들의 기백이 사라진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더 큰 걱정은 ‘영적인 도둑’인 사탄이 가정과 인생을 습격할 때 무기력하게 물러서는 사람들의 태도이다.
 
 
악한 세력이나 고난이 침입할 때 물러설 것이 아니라 주에 의지해 강력하게 맞서야 한다. “마귀를 대적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피하리라” (약 4:7)

김상길 논설위원 sk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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