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주인들 ‘곰팡이 오염 사료’ 소송

애완견 주인 174명이 7일 사료 수입·판매 업체인 한국마스타푸드를 상대로 1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강모씨 등은 소장에서 “곰팡이로 오염된 페디그리 사료를 태국에서 수입·판매해 수많은 애완견들이 죽거나 급성신부전증 등 후유증을 앓게 됐다”며 “이로 인한 재산 및 정신적 피해를 배상하라”고 주장했다.

애완견 주인들이 집단으로 개사료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월에는 수의사의 진료 과실로 한쪽 다리가 절단된 애완견의 주인이 수의사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 2백만원 배상판결을 받은 바 있다.

한국마스타푸드측은 “피해신고를 접수한 5,000여명의 애완견 주인들 중 98%와 합의를 끝냈으며 이번에 소송을 낸 원고들과도 장기간 피해배상 문제를 논의해왔는데 놀랍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권재현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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