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버스나들이
기사입력 : 2005.02.27, 18:00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버스를 타고 지방을 다녀왔다. 대통령이 버스를 이용한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노 대통령은 27일 오전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충남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을 찾았는데,경호실 소속 버스를 이용했다고 청와대 김종민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우등고속버스 수준의 시설이 갖춰진 대형으로,버스 재원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승용차로 이동할 경우,휴일을 맞아 차량이 많은 고속도로의 교통소통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전용차선 이용이 가능한 버스를 선택했다고 청와대측은 밝혔다. 헬기를 탈 수도 있었으나,비공식 일정이어서 노 대통령이 마다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독립기념관을 1시간30분 가량 둘러봤으며,관람 중인 어린이들과 만나 “역사공부를 열심히 해라. 그래야 판단력이 좋아진다”고 말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독립기념관 관람을 마친 뒤 인근에서 수행원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한 뒤 귀경했다. 부속실 및 경호실 관계자 등 최소 인원만이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호기자 jh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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