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승진 6개월만에 차관급 감사원 사무총장으로

7급출신 노대통령 부산상고 1년 후배, 오정희 공직기강비서관

김홍진기자 mailer@chosun.com
입력 : 2005.02.17 16:39 48' / 수정 : 2005.02.18 06:45 20'


▲ 오정희 대통령 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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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감사원 사무총장 후보에 단독 추천된 오정희(吳正熺)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은 6개월여 만에 차관급으로 승진했다.

2002년 4월 2급으로 승진한 오 비서관은 지난해 2월 청와대에 들어간 뒤 8월 6일 1급에 올랐다. 이번에 다시 6개월여 만에 승진한 것이다.

현 김종신 사무총장은 1급에서 총장이 되는 데 11개월이 걸렸고, 그 전임들도 통상 차관급이 되는 데 1~2년 정도 걸린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빠른 셈이다.

오 비서관은 부산 세무서에 근무하다 73년 감사직 공채(2기)로 감사원에 들어갔다. 7급 출신 사무총장은 93년 신동진씨와 97년 이명해씨에 이어 3번째다.

감사교육과장(97~98년), 심사1담당관(98~2000년), 2국1과장(2000), 대전사무소장(2001), 국방대학원 파견 부이사관(2001~2002) 등에서 근무했던 그는 2002년 대선 이후 특히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부산상고 1년 후배다. 2002년 12월 요직이라 할 수 있는 공보관에 기용됐고, 2003년 말에는 암행 직무감찰을 담당해 ‘감사원의 꽃’으로 통하는 특별조사국장에 임명됐다가 두 달 만에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발탁됐었다.

그의 사무총장 임명을 둘러싸고 감사원 안팎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고시 출신이 아닌 간부들과 하위직들 상당수는 환영했다. 그러나 대통령의 고교 후배가 청와대를 거쳐 고속 승진한 데 대해 한 고시 출신 간부는 “이래서야 윗사람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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