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전 인근서 대형폭발

 

아랍어방송 "정체불명 항공기서 미사일 발사”
이란이 핵개발 문제로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원자력발전소 인근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일어나 이란은 물론 국제사회가 긴장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AP, AFP통신은 16일 이란 부쉐르주 다이람시 인근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이란 국영방송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이란의 아랍어방송 알 알람은 이날 “강력한 폭발이 오늘 아침 부쉐르주 다이람 외곽에서 들렸다”며 “목격자들은 이 도시에서 20㎞ 지점에서 정체불명의 항공기로부터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폭발이 목격된 항구도시 다이람시는 러시아 도움으로 지어진 부쉐르 원자력발전소로부터 북쪽으로 180km 떨어져 있다. 이 발전소는 1000메가와트 규모의 올해 연말께 가동 예정이다. AP통신은 이란의 정부 대변인이 이란 비행기가 다이람을 떠난 지 몇 분 후에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적국의 공격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최고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도 폭발이 길 위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원전시설 공격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미국이 이란의 핵발전 시설을 감시하려는 무인정찰기 때문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란의 정보부장 알리 요네시는 이에 앞서 이란 상공을 날아다니는 미국 정찰기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최근 미확인 비행물체들이 이란 영공에 자주 출몰하고 있다며 공군에 격추명령을 내린 바 있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은 즉각 공식 채널을 통해 “(거기에 대해) 아무 정보도 없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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