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30% “돈 내고서라도 취직”
기사입력 : 2005.02.15, 18:39

최근 기아차 광주공장의 채용 비리 사건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구직자 10명중 3명 가량이 취업 알선을 조건으로 한 금품 요구에 응할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취업포털 스카우트에 따르면 최근 구직자 23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취업 알선을 조건으로 돈을 요구할 경우 수용 의사 여부를 묻는 질문에 ‘받아들이겠다’는 응답자가 30.4%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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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스카우트가 지난 2003년 8월 구직자 13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에서 ‘받아들이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20.6%였던 것에 비해 9.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취업 알선을 조건으로 한 금품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는 구직자의 연령대별 비율은 20대가 27.3%,30대가 31.0%,40대 이상 46.4%였고 구직기간별로는 ‘6개월 미만’이 24.1%,‘6개월∼1년’이 30.1%,‘1∼2년’ 40.8%,‘2년 이상’이 42.6% 등으로 나이가 많고 구직 기간이 길수록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38.1%)이 여성(19.6%)보다,거주지역별로는 지방(40.9%)이 수도권(21.4%)보다 각각 많았다.

이들이 돈을 주고서라도 취업하려고 하는 이유는 ‘취업이 너무 어려워서’ 55.3%,‘백수상태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25.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취업을 대가로 지불할 수 있는 비용 규모는 ’100만∼500만원’ 27.4%,‘500만∼1000만원’ 21.8%,‘50만∼100만원’ 20.9%,‘50만원 미만’ 19.8% 등의 순이었으며 ‘1000만원 이상’도 10.1%에 달했다.

이경선기자 boky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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