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을 이용해 냉·난방을 한꺼번에…”
농촌진흥청 농업공학연구소는 15일 원예연구소와 공동으로 땅속 3m 깊이에서 지열을 끌어내 온실의 난방과 냉방에 이용하는 환경 친화적이고 경제적인 지열-히트 펌프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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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히트 펌프 시스템은 땅속이 겨울철에는 따뜻하고 여름철에는 시원한 특성을 갖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올해 현장실증시험을 거친 뒤 2006년부터 본격 보급될 예정이다.
국내 시설원예 산업은 규모면에서 중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난방연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난방비가 전체 생산비의 30∼40%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 시스템의 개발은 시설원예의 냉·난방을 개선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열-히트 펌프 시스템은 땅속에서 열을 획득하는 열교환 시스템과 이 열을 이용해 냉·난방을 하는 히트 펌프,냉난방이 필요한 온실의 공간을 최소화하는 보온터널 온실로 구성돼 있다.
이번 시스템은 냉난방 부하량에 따라 땅속에 매설되는 면적,히트 펌프의 크기만 차이가 있을 뿐 어떤 크기의 온실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계절에 따라 변화가 적은 지속 가능한 지열 에너지를 이용하고 땅속에 매설되는 열교환 시스템의 수명은 40∼50년이어서 난방비 부담으로 경영이 악화되고 있는 시설재배농가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