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부호도 3代 못넘긴다″…20년 富유지 20%에 그쳐
기사입력 : 2005.02.13, 22:47

세계적인 부호들 가운데 오랫동안 부(富)를 유지하는 이들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더타임스가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JP모건은 지난 20년 간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순위를 매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 명단을 연구한 결과,세계 최고 부자의 지위를 유지한 사람들은 5명 당 1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JP모건은 많은 부호들이 투자와 자산을 적절히 분배하지 못했거나 3대째를 넘어서면서 과도한 소비생활,변덕스런 주식시장,과중한 세금 등으로 재산을 유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적 부자로 꼽힌 400명 중 145명이 사망하거나 재산을 친척들에게 분배했고,200명 이상은 잘못된 투자 결정으로 부를 잃었다. 존 레넌의 미망인 오노 요코나 세계적 화장품 업체를 세운 에스티 로더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화학 업체 뒤퐁의 가족들이나 록펠러가 사람들,언론 재벌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의 후손들도 순위에서 밀려났다.

세계 최고 부호의 자리를 지킨 이들은 불과 50명뿐이었다. 금융가의 큰손 워렌 버핏과 윌리엄 클레이포드,월트 디즈니의 조카인 로이 디즈니,나이키 창업자 필립 나이트 등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도 약 480억 달러의 자산으로 부자 명단의 상위를 지켰다. 최근엔 리처드 브랜슨 버진애틀랜틱 그룹 회장과 해리 포터 시리즈로 명사가 된 J K 롤링 등이 세계적 부자 반열에 올랐다.

김용백기자 yb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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