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중·고등학교 여학생들 10명 중 7명은 밸런타인데이 선물 비용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운동협의회가 지난달 24일부터 5일 동안 서울 25개구 여자 중·고생 5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68.4%인 315명이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사기 위한 비용이 매우 부담스럽다(11.5%)거나 조금 부담스럽다(53.3%)고 답했다.
선물 예상 비용으로는 1만원 이하가 48.7%로 가장 많았으나 1만∼5만원까지 지출하겠다는 응답도 47.9%에 달했으며 10만원 이상 지출하겠다는 응답도 1.7%나 됐다.
비용을 마련하는 방법으로는 용돈(50.7%)이나 저축(22.7%)에서 충당하겠다는 응답이 많았으나 부모님께 추가로 요구(22.1%)한다거나 아르바이트(4.5%)로 벌겠다는 답도 있었다.
협의회 양진주 간사는 “어른들의 상술로 과대포장된 선물 문화로 인해 학생들의 순수한 마음이 왜곡되고 있다.”면서 “정성이 담긴 간단한 선물을 주고받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