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시설 선제공격 암호는 콘플랜”
기사입력 : 2005.02.11, 22:11

북한의 핵보유선언으로 미국의 북한 선제공격 작전명인 ‘콘플랜(Conplan)8022’가 주목받고 있다. 콘플랜 8022는 군사전문 저널리스트 윌리엄 아킨이 지난달 25일 출간한 저서 ‘코드네임(Code Names)’에 나오는 미군 작전계획 중 하나다. MSMBC는 10일 “아킨은 콘플랜 8022를 ‘이란,시리아,북한의 핵시설 및 기타 위협을 선제공격하는 내용의 1급비밀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킨은 모두 3000개의 코드네임을 공개했다. 코드네임은 암호 또는 별칭으로 붙인 작전명을 의미한다. ‘웨스트 윙(West Wing)’은 중동 대테러 비밀군사작전 거점인 요르단 소재 공군기지를 의미하며,‘오플랜(Oplan) 4305’는 이스라엘 방어를 위한 긴급계획을 뜻한다.

육군 정보분석가 출신인 아킨은 수년 동안 군사전문잡지와 예산안 등에 언급된 각종 작전명을 치밀하게 수집했다. 물론 그의 저서는 구체적인 작전내용을 담고 있지 않다. 하지만 그는 나름대로 코드네임의 의미를 분석했다.예를 들어 오플랜은 작전계획(Operational Plan)의 약자이며,콘플랜은 개념만 잡혀있는 작전계획(Operations Plan in Concept Form Only)을 의미한다. 또 작전계획에 붙어있는 일련번호는 관할사령부에 따라 부여됐다. 이같은 분석에 따르면 북한 선제공격 내용이 담겨있는 콘플랜 8022는 위협의 정도가 오플랜보다 낮은 상황에 대비해 마련됐으며,전시 핵무기를 통합지휘하는 전략사령부(STRATCOM)가 관할하는 작전을 의미한다.

고승욱기자 swko@kmib.co.k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