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 극비리 조사…현대비자금 310억 제공 혐의
기사입력 : 2005.02.11, 23:46

현대비자금 사건의 핵심 관계자로 미국에 체류중인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이 지난해 말 극비리에 귀국,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재출국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김 전 사장은 현대비자금 200억원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5년형이 확정된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에게 추가로 3000만달러(310억원)를 송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검 중수부(박상길 부장)는 지난해 11월초‘ 입국시 통보’ 조치가 취해진 김충식씨가 일시 귀국함에 따라 김씨를 소환,권 전 고문에게 3000만달러를 추가 제공한 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현대측이 권 전 고문의 자금관리인으로 알려진 김영완(미국 체류)씨 측에 스위스연방은행 계좌로 3000만달러를 송금했다는 증거로 2500만달러 전표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김영완씨가 자진귀국을 거부하고 있는데다 특가법상 알선수재죄의 공소시효(5년)가 이미 지나 권 전 고문을 3000만달러 수수 혐의로 추가 기소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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