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에 빛 조절 유전자 일조량 적어도 다수확

국내 연구진이 식물에서 동물의 눈동자처럼 빛의 양이나 밝기를 조절하는 유전자를 세계 최초로 찾아냈다.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남홍길 교수 연구팀은 식물의 빛 수용단백질인 ‘피토크롬(Phytochrome)’의 활성도를 조절하는 유전자(PAPP5)를 발견하고 작동 원리를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남교수팀은 ‘PAPP5’가 피토크롬이 수용하는 빛의 양을 조절하며 식물의 광합성에 사용되는 다른 단백질도 제어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물학분야 권위지인 셀(Cell) 최신호(11일자)에 게재됐다. 남교수는 “이 유전자를 활용하면 일조량이 적은 지역에서도 고품질의 다수확이 가능해 제2의 녹색혁명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 ej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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