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납품 가짜 유명복분자주 적발

 대통령 기념품으로 지정, 청와대에 납품까지 됐던 유명 복분자주가 미국산 열매를 섞어서 제조된 가짜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이 허위 과대광고를 한 혐의로 모 복분자주 제조업체 대표를 기소하는 시점에서 이같은 내용이 뒤늦게 알려진 것.

그러나 이 업체가 청와대에 납품했던 시기와, 검찰 조사에서 밝혀진 범죄 행위의 시점에는 차이가 있어 청와대에 납품됐던 물량이 가짜였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문제의 복분자주가 청와대에 납품됐던 시기는 2003년 8월경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검찰의 공소 사실에는 '지난해 3월부터 올 1월까지 가짜 복분자주를 제조 '한 것으로 돼있기 때문.

한편 이 복분자주는 지난 2002년 '한국전통식품 Best5 선발대회 '에서 주류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고 2003년에는 대통령 기념품으로 지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같은해 8월에는 추석 선물용으로 청와대에 2500병 가량이 납품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검찰에서 지난해 3월부터 올 1월까지 제조된 이 복분자주는 복분자 원액 70%에 미국산 블랙베리(딸기의 일종) 원액 30%를 섞어서 만들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2003년 8월 임씨가 만든 복분자주 2500병을 한차례 납품받은 적은 있지만 그 이후로는 구입한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성시웅)는 7일 복분자주를 허위 광고해 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모 주류업체 대표 임모씨(39)를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미국산 블랙베리 원액 30%를 섞어 제조한 복분자주 83만여리터(67억원 상당)를 100% 원액을 사용한 제품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혐의다.

이밖에도 임씨는 회사 홈페이지에 “정력을 좋게하고 피를 맑게해준다”며 복분자주를 의약품인것처럼 오인하도록 광고한 혐의도 받고있다.

<서동욱기자 sdw70@moneytoday.co.kr>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