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 구타당한 뒤 목매 숨져

 

유족들 "유서필체 다르다"..타살의혹 제기
육군 전방부대에 배치된 이등병이 전입 2주만에선임병으로부터 구타를 당한 후 목을 맨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7일 육군에 따르면 강원도 화천군 육군 OO부대 강모(21) 이병이 지난 5일 오후7시께 부대내 보일러실에서 전투화 끈으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강 이병은 발견 직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으로 헬기로 긴급 후송됐으나이미 뇌사상태에 빠진 상황이었으며 이튿날인 6일 오후 7시께 사망했다.

숨진 강 이병은 왼쪽 귀 윗부분에 긇힌 흔적이 있었으며, 주머니에서는 보嘲“?자신의 행동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군대 폭행이 존재하고 욕설이 여전하다"는내용 등이 담긴 유서가 발견됐다.

육군은 조사결과 선임병인 김모 상병은 사건 발생 직전 위병소 경계근무를 서던강 이병에게 동작이 느리다는 이유로 욕설과 함께 손바닥으로 머리를 때리고 전투화로 정강이를 3차례 걷어 찬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해당 군단 헌병단은 강 이병을 구타한 김 상병을 5일 사건직후 폭행 및 가혹행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강 이병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7일 중으로 가족들이 입회한 가운데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유족들은 강 이병이 자원해서 입대를 했을 뿐만아니라 유서가 강 이병의필체와 다른 것 같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타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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