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이라느낄때
이성호 (lsungho2@yahoo.com)
제목: 일어나 걸어라. 
 
체감 온도가 영하 20도 만큼 느끼게 하는 날씨는
혹한을 몰아와 얼어 붙게 하는 찬 기운들이다.

더욱이
나이들고보니 마음마져 움추리고 슬픔에 메이는데
뜻밖에 봄날처럼 닥아오는 마음을 입는다.

출가한 딸이 사경을 헤매이는 내 동생의 소식에
그 영혼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조그만 사랑의 표시로 약값 얼마를 입금 하면서 
내 엄마의 용돈도 함께 넣었다는 전화 통화다.

'힘들텐데 무리를 하느냐'하니
덜쓰고 덜 먹으면 된다는 감동의 말을 하니 

절망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생명에게
희망의 빛을 보도록 애쓰는 혈육의 나눔이
따끈한 아랫목 같아 

세상은 긴 겨울이지만 나를 통해서 내 동생을 보는
딸의 마음이 후덥스러워 잔등이 훈훈해진다.

동생아!
속히 일어나거라!
아직은 갈 때가 아니지 않겠니?
'외삼촌'을 부르는 조카의 소리를 들어야지....

2005,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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