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 고집불통 묘사 영화…北,체코에 상영금지 요청
기사입력 : 2005.02.06, 17:20

 
 
 
 
 
 
 
 
 
 
 
 
 
 
 
 
 
 
 
 
 
 
 
프라하 주재 북한 대사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고집불통 악당으로 묘사한 애니메이션 영화 ‘팀 아메리카:세계경찰’ 상영 금지를 체코 당국에 요구했다고 일간 리도베 노비니가 5일 보도했다. 북한 대사관측은 체코 외교부에 전달한 항의에서 이 영화가 김 위원장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 TV쇼 ‘사우스 파크’ 시리즈로 유명한 트레이 파커 감독 등이 만든 인형 애니메이션물로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을 희화적으로 그려내고 있으며,김정일 닮은 인물이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악당으로 등장한다.

북한 대사관 관계자는 “(이 영화는)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해치고 있다”면서 “그 같은 (테러) 행위는 우리의 정치문화와도 동떨어진 것이므로 영화 상영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체코 외교부는 북측의 이런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 콜라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 같은 요구가 비현실적인 희망이라고 얘기해줬다”면서 “민주국가에서 이런 요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이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프라하=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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