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성 노숙자에 쪽방 지원 늘린다
기사입력 : 2005.02.06, 17:58

 
 
 
 
 
국무조정실은 6일 ‘노숙인 대책회의’를 갖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여성과 모자 노숙인들의 안전을 위해 이달말 여성전용 상담보호센터를 마련하고,거리 여성 노숙인들에게는 쪽방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우선 이달중 확장 개소하는 서울역 ‘노숙인 상담보호센터’내에 여성전용 공간을 만들어 여성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하고,이달말에는 용산 서계동에 여성전용 상담보호센터를 개소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기존 노숙자쉼터에 여성 노숙인이나 모자가정이 입소를 꺼리는 점을 감안,쪽방 형태의 독립공간을 제공키로 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노숙인은 4466명으로 IMF체제 시절(6000여명)보다 줄었으나 거리 노숙인은 2003년 말 928명보다 늘어난 96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 노숙인은 315명이며 이중 거리 노숙인은 3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노숙인이 알코올중독 등으로 정신적인 면에서 취약하다고 판단,4월부터 노숙인 진료소에 정신과 전문의를 확대배치키로 했다. 또 현재 노숙인 쉼터의 시설이 남아돌고 있음에도 거리 노숙인이 계속 생기고 있어 서울과 부산 등 주요 지하철 역사에 전담 공무원을 배치,쉼터 입소를 권유하기로 했다. 이밖에 노숙인이 거리에서 식사하지 않도록 실내 급식 장소를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노숙인으로 인한 일반 시민들의 불편해소도 필요하다고 판단,시민안전 차원에서 철도공안과 청원경찰을 증원배치하고 노숙인 밀집지역에 대한 경찰 순찰을 강화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노숙자’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최근 이들을 ‘노숙인’으로 지칭키로 했다고 밝혔다.

손병호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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