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라브 즈바니아 그루지야 총리가 3일 오전 가스중독으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고 영국BBC 등이 보도했다.
바노 메라비시빌리 그루지야 내무장관은 이날 현지 TV방송에 나와 “총리가 오랫동안 전화를 받지 않아 총리 경호원들이 창문을 부수고 들어가 총리의 시신을 발견했다”며 “가스중독 사건이 명백하다”고 말했다.
2003년 에두아르드 셰바르드나제 전 대통령을 축출할 때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즈바니아 총리는 2일 오후 9시쯤(현지시간) 한 친구 집을 방문한 상태였고 경호원들이 3일 오전 4시쯤 흔들의자에 앉은 채 숨진 즈바니아를 발견했다. 크레모 카르트리 지역의 부지사인 즈바니아 친구 라울 우수포브의 시신은 주방에서 발견됐다.
당국은 가스누출에 의한 질식사 등 사인규명 작업에 나섰다.
그루지야에서는 1일 서부 고리 지역에서 차량 폭발 테러로 3명이 숨진데 이어 이번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사건 진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용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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