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에 있는 백두산호랑이가 중국에서 추가로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 광릉수목원에 사육 중인 백두산호랑이의 번식이 사실상 실패함에 따라 백두산호랑이의 종족 보전 등을 위해 중국과 추가 도입을 협의 중이다.
광릉수목원의 호랑이는 1994년 3월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장쩌민 주석으로부터 기증받은 것으로,같은해 12월 광릉수목원에 옮겨져 이후 짝짓기를 시도해왔으나 새끼를 갖는데 실패했다. 호랑이 수명은 약 20년인데 광릉수목원 호랑이는 15세 전후로 사람으로 치면 노년기를 맞은 셈이다.
산림청 국제협력과 관계자는 “중국측에 동물보호기금을 원조하고 백두산호랑이 1쌍을 들여올 계획”이라며 “이달 말까지 도입 원칙에 합의하고,다음달부터 우량 개체를 선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재학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