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31일 ‘내수살리기와 따뜻한 설 만들기 십계명’을 발표했다.
임채정 의장은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내수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2월 설 전후가 중요하고,그런 맥락에서 금년 설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하는 연구끝에 열가지의 행동수칙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소속 국회의원들과 당직자,당원들의 설 지침서인 셈이다.
민병두 기획위원장이 주도한 십계명의 제1조는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하자’는 것이다. 설 연휴기간에 외국에 나가 달러를 쓰지 말고 국내에서 소비함으로써 내수경기에 도움이 되도록 하자는 취지다. 두번째는 ‘작은 선물을 주고 받자’. 임 의장은 “민족 최대 명절에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은 우리나라의 관습헌법”이라며 “뇌물은 안되지만,미풍양속을 되살리자”고 말했다. 다른 내수진작책으론 제수·설빔 마련을 위한 재래시장 방문,설 선물로 우리 농산물 활용 등이 있다.
따뜻한 설맞이를 위한 계명으로는 우선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설빔을 제공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또 결손가정 아이들과 독거노인에게 설음식을 제공하고,1% 나눔운동 등 기부문화 확산,고스톱 대신 윷놀이 등 건전한 가족놀이 정착,남성의 가사분담,설 연휴 이동시 대중교통 이용 등이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설을 맞아 취약 계층과 사회 지도층 인사 등 3980명에게 '국민통합형' 선물을 보낼 계획이다. '청와대 브리핑'에 따르면 노 대통령 선물을 받을 대상은 전직 대통령과 여야 국회의원,종교·시민단체 인사 그리고 소년소녀가장,자원봉사자,독도의용수비대,서해교전 희생자 유가족 등도 포함됐다. 노 대통령 선물에는 전통 민속주인 전북 전주 이강주와 함께 경남 산청 지리산 곶감,경북 경산 대추,강원 평창 잣,충북 황간 호두 등 4가지의 농촌 특산물이 담겼다.
한민수기자
m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