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가 100만원인 ‘명품 카드’가 처음 출시됐다.
현대카드는 연회비 100만원을 내면 월 최고 1억원까지 쓸 수 있는 슈퍼 프리미엄 신용카드 ‘더 블랙’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카드는 9999명의 한정 고객에게 발급되며 발급 순서별로 고유 번호가 부여된다.
의사인 경우 5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하며 전공도 제한할 정도로 회원에 가입하려면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기본 심사 기준에 부합하더라도 리스크본부장과 크레딧관리실장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최종 승인을 해야 블랙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블랙카드를 발급받으면 300만원 상당의 명품 브랜드 상품권을 받고 아시아나 항공 탑승시 무료로 퍼스트 클래스 잔여석을 이용할 수 있고 비즈니스 클래스 동반자는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랜드 하얏트,리츠칼튼,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는 식음료를 25%를 할인받고 듀퐁,알마니까사,휴고보스 등 명품 브랜드를 10∼20% 싸게 살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귀족 카드’가 계층간 위화감을 조장한다는 일부의 지적도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블랙카드는 단순한 고액 연회비 신용카드가 아니라 고소득 계층의 품격에 맞는 프라이빗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황일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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