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의 초당이라는 곳에 가면 두부 전문 음식점들이 모여 있고 그 많은 음식점이 저마다 ‘원조’임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어느 집에 들어가야 제 맛을 볼 수 있을까?’라며 고민하게 됩니다. 건물도 번듯번듯하고 ‘100년 전통’이라는 간판을 내건 집도 여럿입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유난히 볼품없는 집이 하나 있었습니다. 옆의 현대식 건물이 그 오두막집을 더욱 초라하게 합니다. 간판도 그렇습니다. ‘100년 전통’ 뭐 그런 말은 없고 단순한 표현인 ‘맛있는 집’이 고작입니다. 그러나 그 집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버스가 손님을 단체로 싣고 들어오기도 합니다. 비록 겉모습은 초라하지만 당당한 오두막집입니다.
외모를 단장하는 표면적 신앙인이 아니라 속을 단장하는 이면적 신앙인이 되십시오(벧전3:3,롬2:28). 참된 당당함은 바로 그런 신앙인의 것입니다.
임종수 목사(큰나무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