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1914∼1965) 화백의 유화 ‘노상’이 26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경매에서 5억2000만원에 낙찰돼 국내 현대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금까지 국내 현대미술품 최고 기록은 2002년 박수근 화백의 유화 ‘아이업은 소녀(38×17cm)’가 세운 5억500만원이며 국내외 통틀어서는 2003년 미국 뉴욕 크리스티에서 112만7500달러(약 14억원)에 낙찰된 박수근의 ‘한일(閑日)’이다.
이번에 국내 기록을 갈아치운 ‘노상’은 1962년에 그려진 3호(21×24.5㎝) 크기로 치마저고리 차림의 두 여인이 길가에서 쉬고 있는 모습에서 한국인의 보편적 정서를 읽을 수 있는 수작이다.
장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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