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 일본에 3-0 완승

킬러에겐 집중마크도 통하지 않았다. 차세대 스트라이커 박주영의 동물적인 본능은 일본전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됐다.

27일 새벽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 8개국초청 친선축구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청소년축구가 김수영의 선제골과 박주영의 추가·쐐기골로 숙적 일본을 3-0으로 대파해 우승컵을 안았다.

경기시작과 함께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초반부터 일본을 거세게 몰아붙인 한국팀에게 우승의 신호탄을 날린 것은 김승용이었다.

전반 4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신영록이 가슴으로 받아 연결한 볼을 김승용이 기다렸다는 듯 재빨리 찔러넣어 일본의 네트를 갈랐다.

한국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3분 후에는 박주영이 오른쪽 측면에서 김승용이 올려준 크로스를 일본 수비수가 헛발질하자 빠른 오른발 인사이드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일본의 추격으로부터 멀찌감치 달아난 한국은 박주영의 이번 대회 9호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주영은 후반 11분 김승용이 노마크 찬스에서 슛한 볼이 골키퍼에게 막혀 튀어 나오자 그대로 밀어넣어 위치선정에 능한 스트라이커로서의 진면목을 보였다.

일본도 몇차례 기습적인 공격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김대호의 선방에 막혔고, 스트라이커인 히라야마를 후반에 투입해봤지만 전술과 기량면에서 일본을 압도한 한국 앞에서는 무기력했다.

이로써 한국은 새해 첫 한일전을 시원한 승리로 장식하며 대회 우승 상금 25만달러를 거머쥐었다.

〈미디어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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