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봇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태국 크라비

 
최근 아나운서 신동진·노현희 커플이 다녀와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된 크라비는 방콕에서 남쪽으로 814㎞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방콕, 파타야 등 유명 휴양지에 비해 아직까지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오붓한 허니문을 즐기기에는 그야말로 제격인 곳.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방콕까지 5시간 30분. 방콕에서 다시 비행기로 한 시간이 걸린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생각하는 내성적인 커플이라면 조용한 섬, 크라비에 금방 반하고 만다.



허니무너들은 대부분 배를 타고 들어가는 작은 섬 안의 리조트에 머문다. 리조트에 머물 경우, 가장 큰 매력은 섬이 그다지 크지 않아 가이드 없어도 자유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작은 섬이지만 구석구석 아름답고 진귀한 곳이 많아 지도만 들고 섬을 누비는 재미가 쏠쏠하다. 크라비의 신비함을 더하는 것은 2천만 년 전 바닷속에서 융기되어 솟아오른 거대한 석회암 바위산들이 이루어놓은 카르스트 지형. 기암절벽을 배경으로 노니는 수천 여 종의 희귀 열대어와 산호초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에메랄드빛 바다는 맑다기보다 투명에 가깝다.



각 리조트들은 신혼부부들이 오붓한 허니문을 보낼 수 있도록 아낌없는 배려를 하고 있다. 특히 신혼부부들이 방을 비울 때마다 새롭게 차려지는 음식과 각종 과일 서비스는 마치 왕궁에 온 듯한 느낌이 드는 기분 좋은 서비스. 물론 추가비용은 없다. 리조트 안에는 수영장, 테니스장, 사우나, 도서관 등이 갖춰져 있어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지루한 것을 잠시도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면 자칫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만큼 한적한 곳이니 주의할 것.



가까운 곳에 해안 풍경이 인상적이었던 영화 ‘더 비치’ 의 촬영지인 피피섬과 닭벼슬 모양의 치킨 아일랜드, 배를 타고 들어가는 라이레이 해변, 2개의 섬이 나란히 서 있는 해피랜드 등 아름다운 곳이 많다. 산호섬 투어나 스노클링, 스킨스쿠버 등의 해양 스포츠를 즐기는 것도 좋고, 일광욕이나 마사지 서비시도 받을 수 있다.

◆ 보너스 팁

크라비에 다녀온 신혼부부들이 입을 모아 칭찬하는 매력 포인트는 만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환상적인 숙소 ‘파빌리온’. 숲 속의 오솔길을 따라 드문드문 세워져 있는 파빌리온은 만화 속 스머프 마을처럼 버섯 모양을 하고 있다. 한 층은 취사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 실용적으로, 다른 한층은 최고급 호텔의 스위트룸처럼 고급스럽게 꾸며놓은 파빌리온에서의 첫날밤은 영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충분하다.
작성 날짜 : 200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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