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포토] ○…종이로 만들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최근 종이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새삼 종이의 쓰임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나무를 통해 얻어지는 종이. 종이는 인간이 세상과 화해하고 투쟁하는 과정에서 얻은 지식을 기록하기 위해 탄생했다.
종이 그 자체로 이미 인간의 자연에 대한 투쟁사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셈이다.
이제 종이는 단순히 기록의 역할을 뛰어넘어 예술,과학,문화 등 다방면에서 인간의 삶을 풍부하게 해주고 있다.
18일 서울 인사동 가나아트갤러리에서 열린 겨울방학특별전 ‘내 친구, 종이를 만나다’ 전시회를 찾은 한 어린아이가 종이로 만든 작품을 유심히 쳐다보고 있다. 종이로 만든 입을 벌리고 있는 사람의 얼굴 모습을 따라 하며 예술이 주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 있다.
저 한껏 벌린 입은 아이에게 인류가 이룩한 화려한 문명·과학·성공담 보다는 고단하게 살아낸 수많은 시간들과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해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 글=국민일보 김찬희기자, 사진=국민일보 김민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