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도 방콕에서 17일 오전 9시30분 지하철 추돌 사고가 발생해 100명이 부상했다.
방콕 경찰은 태국 TV와의 인터뷰에서 “승객 700명을 태운 사고 열차가 출근 시간대에 문화센터역에서 후아람퐁역을 향해 출발 대기를 하던 중 승객을 태우지 않은 빈 열차가 뒤에서 진입하면서 앞 열차를 추돌했다”고 말했다.
사고 후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사망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측은 “지하철 사고 부상자들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과 방콕 지하철 당국은 지하철 컴퓨터 교신 시스템상의 기술적 문제가 이번 추돌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태국 당국은 이날 사고로 지하철 운행을 잠정 중단시켰다. 문화센터역에서 반대 방향 열차를 기다리던 목격자는 “열차들이 추돌한 뒤 10∼15분 동안 문이 열리지 않아 승객들이 열차 안에 갇혀 있었다”면서 “만약 이때 화재라도 발생했으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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