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고시 응시원서 학력란 폐지
기사입력 : 2005.01.16, 18:10

올해부터 국가공무원 공채시험의 응시원서에 학력기재란이 전면 폐지된다. 또 면접시 면접관들도 일체의 학력관련 자료를 참고할 수 없게 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16일 학력과 출신학교에 의한 주관적인 선입견이 합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지를 없애고 실력위주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행정고시,외무고시 등 모든 국가공무원 공채시험 응시원서에서 학력기재란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사위에 따르면 지난 주에 접수가 끝난 행정고시와 외무고시의 응시원서에는 학력기재란을 없앤 새로운 원서양식이 사용되었으며 17일부터 시작되는 9급 공채시험의 응시원서도 이와 동일한 양식의 원서가 사용된다.

이와 함께 인사위는 지금까지 면접시험에 앞서 필기시험 합격자에게 요구했던 학적부,성적부 등 학력관련 자료도 일절 받지 않기로 결정해 면접관들이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면접생을 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인사위 관계자는 “우리 사회에 뿌리깊은 고질병인 학력 지상주의를 타파하는 데 정부가 앞장서기 위해 학력란을 폐지했다”며 “학력란 폐지가 앞으로 민간기업 등 사회전반에 확산돼 학력에 대한 편견없이 실력과 능력으로 승부를 겨루는 사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윤기자 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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