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가 서울시와 공동으로 장학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명박(사진) 시장은 지난 14일 국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국민일보가 창간 이래 소년소녀가장돕기 운동을 계속하는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힘쓰고 있는 만큼 서울시와 공동으로 새로운 차원의 장학사업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해 4월부터 '하이 서울(Hi Seoul)장학금'제도를 시행하면서 서울시민 자녀 중 이제 돈이 없어 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학생은 없어지게 됐다"며 "앞으로는 등록금 정도의 돈을 지원하는 것과 함께 마음의 상처를 지니고 있는 나이 어린 학생들에게 진정한 의미의 사랑을 전해주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국민일보는 서울시와의 협의를 거쳐 장학금 수혜대상자를 선정하고 다양한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특히 각 고교 교장의 추천을 받아 등록금을 지원하는 현재 방식에서 한단계 발전된 형태의 장학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서울시와 국민일보가 공동으로 이 분야에 식견을 갖고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콘텐츠 개발 등 사업추진 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하이 서울 장학금제도는 외환위기에 이은 불황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하는 계층의 자녀들에게 등록금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됐으나 앞으로는 다양한 계층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성교육,현장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형태로 발전하게 된다.
이 사업에 필요한 기금은 서울시 산하 도시개발공사가 아파트를 지어 분양한 이익금 중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마련된다. 시는 지난해 1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한 데 이어 오는 2006년까지 300억원으로 기금을 늘리는 등 지원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칠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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